■ 梅園日記 三

皇明萬曆三十六年, 歲次戊申 四月 一日 (1608년 선조 41년 4월 1일)

朝蘆山來見, 食後往拜堤川大父, 午後陪判事叔侍, 往陵寺看打碑役, 是日雨.

아침에 ①노산이 왔다. 식후에 제천 대부를 찾아뵙고,
오후에 판사 숙부(金址)를 모시고 능골 재사로 가서
②비석에 새겨진 글자의 본을 뜨는 일[打碑]을 살펴보았다. 이 날 비가 왔다.

①노산(蘆山) : 미확인. 지명(地名)으로 <국역 선성지> 등에서도 확인하지 못했다. 계암이 서숙(庶叔)이라 부르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계암일록과 매원일기에 따르면, 김효로의 서자(庶子)가 노산(蘆山)과 우촌(愚村) 등지에 거주한 듯하다.

②타비(打碑) : 비(碑)에 새겨진 글자의 본을 뜸.

■ 梅園日記 三

皇明萬曆三十六年, 歲次戊申 四月 二日 (1608년 선조 41년 4월 2일)

留看, 金忠義忠元·尹生員義賛來見, 午後生員叔侍來, 是日印得四件.

(능골 재사에) 머물러 일을 감독하였다.
김충의, 김충원, 생원 윤의찬이 찾아왔다.
오후에 생원 숙부(金坪)가 오셨다. 이 날 ①비석 탁본 4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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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비석 탁본 : 이때 뜬 탁본이 훗날 충렬공 묘소 산송사건 때 사용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