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찰 읽기 : 앙위(仰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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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13-03-01 10:00 조회3,450회 댓글0건본문
간찰 읽기 : 앙위(仰慰)
■ 앙위(仰慰) : 위로가 되다. 우러러 위로되다.
- 仰 : 우러러보다, 경모(景慕)하다, 앙모(仰慕)하다
※ ‘앙(仰)’은 동사 앞에 붙어서 상대방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 慰 : 위로(慰勞)하다, 안심(安心)시키다, 위로(慰勞)
‘앙위(仰慰)’는 답장에 자주 쓰이는 낱말로 ‘~하여 위로가 되다’는 뜻인데, ‘앙(仰)’이 상대방을 높이는 기능을 하므로 간찰에 쓰일 때에는 ‘(상대방을) 우러러 위로가 되다’라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앙위(仰慰)’는 간절한 마음을 강조하기 위해 ‘仰慰仰慰’로 반복해 쓰거나, ‘仰慰’의 글자를 바꿔서 ‘慰仰慰仰’처럼 적기도 합니다.
<보기>
答柳晦夫
伏承十月十四日令惠書。就審奉命往還成川。扈衛萬重。仰慰且感。不覺涕下盈襟也。
10월 14일에 보내 주신 편지를 받고는, 명을 받들어 성천(成川)에 오가면서 호위하는 동안에 만중하시다는 것을 알고는 저의 마음이 위로가 되고 또 감격스러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옷깃을 적셨습니다.
◇ 출전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간 / 학봉집(鶴峯集) / 鶴峯先生文集卷之四 / 書
答柳眉巖書
謹伏承令問。仍審令候佳福。仰慰。大升蒙令賜。僅得免死。但疏慵之性。與世不諧。而病又逮之。玆不得入洛。恨仰。所望令勤聖學。以爲啓沃光贊。宗社生民無窮之計。至祝。且中令惠管城。感刻無已。但未有所以仰謝者。愧仄亦深。餘不備。伏惟。
삼가 영공의 서신을 받고 이어 영후(令候)가 다복하심을 알고 나니 우러러 위로됩니다. 대승(大升)은 영공의 덕을 입어 겨우 죽음을 면하였습니다. 다만 저의 거칠고 나태한 성질이 세상과 맞지 않고, 게다가 병까지 들어 서울에 들어가지 못하니 한스럽게 우러러볼 뿐입니다. 영공께 바라는 것이 있으니, 영공께서는 성학(聖學)을 부지런히 힘써 주상을 잘 인도하시어 종사(宗社)와 생민(生民)의 무궁한 계책을 훌륭히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그리고 영공께서 붓을 보내 주시니 감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우러러 사례할 것이 없어 부끄럽기 또한 한량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갖추어 쓰지 못합니다. 삼가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 출전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집총간 / 고봉집(高峯集) / 高峯先生續集卷之二 /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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