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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김방경자료집성 발간 고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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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12-10-28 10:49 조회3,13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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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김방경자료집성 발간 고유문

단기 4345년 10월 24일 충렬공기념사업회장 김중묵 이하 충렬공김방경자료집성 간행위원 일동은 삼가 엎드려 충렬공 할아버님께 아뢰옵니다.
13세기 전세계의 대부분을 제압한 몽고의 말발굽 아래에 놓인 고려는 풍전등화와 같은 시대였습니다. 이때 위대한 통솔력과 지휘력으로 쓰러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자 혼신을 다하신 결과 몽고에 복속되지 않고 나라의 명맥을 유지하여 항쟁과 굴욕의 세월을 이겨 내신 할아버님의 역정은 말로나 글로서는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안사연이 만들어져 10여 년 간 모아 온 우리 집안의 자료가 실로 수레로 실어야 할 만큼 되었습니다. 그 중 할아버님에 대한 자료가 2,000여 쪽이나 됩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이 이를 정리하고 편집하여 후손이나 학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게 된 군사공파 칠정문중에서 거금을 출연하여 전3권 1질의 정본과 이를 축약한 보급본, 고급스럽게 엮은 한적본이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거금을 선뜻 내어 준 칠정문중에 감사하고, 또한 4년여에 걸쳐, 때로는 밤을 새워 토론하며, 뜨거운 여름ㆍ눈보라치는 겨울날에도 현장을 누비며 조사하여 찾아내고 사진에 담는가 하면, 일본정벌의 현장에도 다녀오는 등 간행위원 여러 사람들의 피나는 각고 끝에 오늘 드디어 햇빛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료 하나라도 더 찾고, 한 장이라도 더 실으려 하였으나 시간과 여건이 그만하여 다음 작업은 후손에 미루고 일단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고 숨겨져 있던 자료를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르는 말에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되지만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심정으로 햇빛에 내놓아 역사의 한 장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리하여 충렬공자료집성이 고려 후반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또 관심 있는 후손에게는 백과사전의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정본 3권 1질 1,000질, 보급본 2,000권, 한적본 100권이 모두 출간되어 그 첫 행사로 할아버님 영전에 올려놓으니 간행위원 여러 사람들의 노고가 눈 녹듯 사라지고 가슴에는 희열이 용솟음침을 느끼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아직 찾지 못한 자료를 발굴하며, 아울러 후배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데 진력을 다할 것이오니 저의들의 이러한 정성을 굽어 살피시어 우리 안동김문의 발전과 나아가 우리 나라 역사에 기여하는 충렬공기념사업회가 되도록 보살펴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간단하나 정성껏 차린 술잔을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단기 4345년(2011년) 10월 24일
21대손 영환 삼가 지음

댓글목록

김도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도현
작성일

행사일에 참석하였던 遂安인 김도현입니다. 환대 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음 행사에도 가급적이면 참석하려는데 괜찮으신지요? 저희 문중에도 참석했던 결과를 보고했더니 잘했다는 칭송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건방진 얘기가 될 지 모르지만 끝 줄 지은이에서 上代下世의 법칙에 따라 21대손이 아니라 21세손이라 하지 않는지요? 죄송합니다.

김영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윤
작성일

수안김문의 김도현님께서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적해주신 代와 世에 관한 논쟁은 성균관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인터넷상에서 뜨겁게 달구어졌던 주제입니다
결론적으로 "代와 代祖 代孫 世와 世祖 世孫은 다르고 代와世 代祖와 世祖 代孫과世孫은 같다 "
"上代下世법칙은 바르지 않다"는 주장이 타당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