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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공원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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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작성일11-03-01 00:01 조회1,806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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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김재관 종친님의 영면을 빕니다.

정열과 열정을 넘어 안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하셨던 한 공직자가 구제역으로 무너 지셔서 안동 시민들도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지난 26일 토요일 서울 출장길에 효창공원에 잠들어 계신 김구선생님 묘역을 참배하고 왔습니다.

 

저같은 촌사람이 뭐 대단한 일이라고 여기에 이런 내용을 올릴까만은 그래도 생애 처음 가문의 위대한 어른을 뵙고 왔는데 어줍잖은 소감 한마디라도 남길양이니 야단은 치지 마시옵길....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갈 양으로 기계로 표를 끄놓으니 기다리는 한시간....이리저리 집 나온 강아지마냥  뒷짐지고 왔다갔다...오가는 이들 뒷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하더군요.

 

제시간이 되어 탈려고 티켓을 보니 아뿔싸....입석표였습니다. 발매할 때는 분명 마주보는 좌석이라 했는데 ...젠장 입니다. 젊잖게 항의하니 그냥 어쩔수 없다는,,, 안된다는 야그는 지나가는 강아지도 할 수 있으니 되는 방법을 찾으라는 항의에 그냥 묵묵부담...

 

하여 물경 두시간을 낭만과 운치 제로인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젊은 시절 영양부실로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어중간한 밥때를 놓쳐 햄버거 하나를 아메리칸 식으로 베어 물으며 젊은 롯데리아 직원에게 애교좀 썩어 효창공원을 아십니까? 라고 물어보니 연세지긋한 여직원에게 토스...버스와 택시및 마을버스에 대한 안내를 종합적으로 매우 친절하게 받았는데 결론은 택시비 기본요금이다 라는 겁니다.

 

콜라를 들도 비적비적 택시를 타러 나가는 길에 길에서 생계를 해결 하시는 분들 사이로 휠체어를 타시고 껌으로 장사하시는 한 분을 발견하고 잽싸게 달려가 입가심용 하나 사고 (이거 사설이 무지하게 길어 지네요)

 

직진에 우회전, 숙명여대를 지나서 나무가 약간 우거진 고풍스러운 대문앞에 내려짐을 당한 순간 아! 여기가 효창공원이구나...

 

김구선생님 묘역을 홀로 참배 했습니다. 바로 앞에는 성경책을 소리내어 읽는 할아버지 한분, 그리고 김구선생님 기를 받겠다는 젊은 커플,,,잔디를 주머니에 챙겨 넣더군요. 그리고 비석 앞에는 비문을 열심히 읽어 내려 가는 평상복 차림의 두 신사분들...그리고 묘역을 사진에 담는 저.....

 

절을 할려고 하니 산 사람이 걸그쳐 목례를 대신 했습니다.

 

오늘날의 이런 나라가 그냥 하늘에서 뚝딱 떨어진 줄 알았는데 할아버님 같은 훌륭하신 애국자들과 선구자들이 계시기에 이런 평화와 자유를 누립니다. 모진 고생을 통하여 독립운동을 하시고 평화통일운동과 정치를 하신 그 빛나는 애국정신이야 말로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 이들의 삶의 지표가 아니겠습니까? 할아버님 편히 잠드세요! 라고 말했습니다...속으로~

 

묘역을 한바퀴 둘러보니 뒷쪽으로 잔듸가 좀 패여 있어 안타까웟습니다. 잔디는 까탈스럽고 변덕심한 여인 같아서 관리를 잘 해 줘야 하는데 약간 손상된 것 같았습니다.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니 전율이 느껴질 만큼의 아름답고 새하얀 동상 한분을 만났습니다. 발 언저리에 하얀 꽃으로 장식된 그 동상 앞에서 약간 정신줄을 놓고 있다가 역시 사람은 등치도 좀 있어야 하고 잘 생기고 봐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도 가졌는데 고요한 공간에 제 카메라 소리만 요란 하더군요.

 

1,2층을 둘러 보는 동안 견학을 온 듯한 학생들과 재미있는 설명을 하는 여선생님들의 낭랑한 소리가 은은히 퍼지는 공간에 선생의 굿굿하고 당당했던 독립의 일대기를 접 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만세라는 한자글귀액자는 너무 마음에 들어 몰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2002년에 지었다는 이 건물이 새삼 멋있고 거대해 보임은 아마도 그 정신을 담은 주인공의 마음 때문이겟지요. 많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공간에 묘역과 기념관이 같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 같습니다.

 

다만 공원내의 3의사 묘역 입구의 연못에는 썩는 냄새가 나고 구청에서 설치한 듯한 안내문에는 새똥등이 오랬동안 뭍어 있는것 같아 청소와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겟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범일지...

 

깨알같이 적어진 그 원본을 봤습니다.

 

한 개인의 일기가 아닌 나라사랑하는 방법을 알아 가는 아주 중요한 자료가 아닐까요?

 

읽혀지고 또 밑줄 쳐 지고 그래서 더 인상깊게 기억속에 자리잡아 기회가 오면 실천 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애처음 효창공원, 위대한 선구자 김구선생님 묘역 참배기가 엉뚱하게 길어 졌네요....

 

3.1절 입니다......제가 사는 대구에도 만세운동을 하며 걸어갔다는 동산병원 옆의 3.1로가 있습니다. 새삼 독립의 의미와 만세운동의 본질을 생각해 봅니다.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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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반갑습니다. 효창공원엘 다녀 가셨군요. 연락 주시지 않구--
백범선생과의 만남, 좋은 기행이 되신 것 같습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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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님 덕분에 함께 다녀온듯 합니다. 감사드리고요.
안사연 여러님들 새봄이 움트는데 평안들하신지요?
여기에 주회대부님 같은 분이 또 한분 나오셨네요 엄청 반갑습니다

김종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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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항용대부님, 생각은 했지만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인천에서 회의가 있어 초행이니 시간 가늠이 안되어서 그랬습니다. 또 토요일날 서울역 인근에서 동창회도 있어서 이래저래 연락드리고 얼굴 뵈올 짬이 없엇습니다. 죄송 합니다. 김정중님은 진량에? 휴대폰 번호가 잇었는데 리고할려니 사라져 버렸습니다. 알켜 주세요!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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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10-6742-8000 김정중 문자주시면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