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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가야 왕비 허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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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11-01-03 15:43 조회1,9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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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옥과 김해허씨에 대한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제목 : 인도에서 온 가야 왕비 허황옥

  *출전 : 메트로 신문, [이상태의 역사 속 다문화인] 2010. 12. 15.

허황옥(許黃玉)은 가야 김수로왕의 왕비로 허황후 또는 보주태후라고 부른다. 본래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오빠 장유화상 및 수행원들과 배를 타고 가야에 와서 왕비가 되었다. 거등왕을 비롯해 아들 10명을 낳았고 두 아들은 어머니의 성을 따라 김해 허씨가 된다. 그래서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는 오늘날도 결혼하지 않는다.


김수로왕은 일찍이 가락국을 건국했지만 오랫동안 왕비를 맞이하지 않다가 어느 날 신하들이 바닷가에 귀부인이 도래했다는 보고를 받고 찾아가 바로 왕비로 맞이한다. 허황후는 김수로왕에게 자기의 신분을 밝히기를 “저는 본래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데 성은 허씨이고 이름은 황옥이며, 나이는 열여섯 살입니다. 금년 5월에 본국에 있을 때 부왕이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어젯밤 꿈에 상제가 나타나 말씀하시기를 가락국왕 수로는 하늘이 내려보내어 왕이 되게 한 신성한 사람인데, 아직도 배필을 정하지 못하였으니 그대는 공주를 보내어 짝을 삼게 하라’고 말씀하시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저를 이곳으로 보내 주셨습니다”고 말했다.


일설에는 허황옥과 그녀의 친정 오빠 장유화상이 가야 지역에 불교를 처음 전래했다고 한다. 불교의 승려였던 친정오빠 장유화상은 금관가야 지역에 장유암(長游庵)이란 사찰을 짓고 불상을 모셨으며 이후 가야 지역에 불교가 전래됐다.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장유암(長游庵) 경내에는 장유화상사리탑이 현존하고 있다. 또 허황후의 비석에 새겨 있는 고기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 쌍어문의 문양을 사용한 점으로 보아 이들이 인도에서 동남아를 거쳐 중국의 보주지역에 이주했던 이주민 집단의 후손으로 보고 있다.


동서 문화 교류의 발상지는 터키이다. 터키 문화는 일찍이 비단길을 통해 많은 문물이 중국과 우리나라에 전해지고 또 다른 길은 바다의 길을 통해서 문화가 전래된다. 허황후의 전설은 인도를 거쳐 전해지는 바다의 길을 통해 들어온 다문화인의 전설일 것이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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