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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공파 수도권 종회 병천 고유제 후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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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10-07-06 13:46 조회2,2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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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일행은 바로 옆 마을로 들어갔다. 길 옆에는 전 태인대종회장님의 송덕비가 있어 이곳이 우리 안동김씨 안렴사공파의 집성촌임을 짐작케 했다. 곧 영식종손님의 종택을 방문했다. 고색창연한 고풍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특히 집 뒤뜰에 있는 사당은 인상적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배례하고 위패 문을 여니 모두 4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작년에 돌아가신 영식님 내자분의 위패가 맨 오른쪽에 영정과 함께 모셔져 있었고, 좌측으로 한칸씩 부모님, 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순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고조부모님은 그 위에 모셔져 있었다. 구석구석 먼지 하나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다. 영식님이 뒤늦게 오시어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다. 한쪽엔 일산(日傘)도 보관되고 있었다. 사당 앞에는 딸기와 앵두가 잘 익어 있었는데 일행은 신기한 듯 재미있게 아이들처럼 열매를 따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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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택 입구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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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택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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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의 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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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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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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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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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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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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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앞의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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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앞의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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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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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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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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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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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작고하신 영식님 배위-청주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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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내부 봉안위-부모님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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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부모님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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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日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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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의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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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입구에서 영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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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욱님과 영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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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앞에서, 좌로부터 태선님, 태욱님, 성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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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앞에서 태선님, 항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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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선님과 운철님

 

 영식종손님은 '이 종택은 현재 자신까지 13대가 연속하여 거주해 왔으며 약 300여년이 넘는다'고 하며, '바깥채는 옛날 그대로이나 안채는 마적단들의 행패가 심하여 최근에 현재처럼 줄여서 중건했으며,  사당은 약 200년 전에 지은 것이다' 고 하신다.

 이어 영식 종손님은 집 안으로 우리를 부르더니 귀한 보물들을 보여 주셨다. 노비 문서라며 호적단자 1매와 호패 2개를 보여 주셨으며, 왕실 제사일을 적은 제첩(祭牒)도 보여 주셨다. 벽에는 매형님이 써 주셨다는 족자가 걸려 있었는데 곧 영식님을 풍자한 상징시로 보였다.

 시문은 이러했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 천년 묵은 오동나무는 늘 음악소리를 품고 있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 추위에 피는 매화 한 가지는 향기를 잊지 않았도다.  

 

 얇은 한문 실력으로 해설해 드리며 '오동나무의 그윽한 음악소리와 매화의 고운 향기'가 곧 영식님을 비유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씀 드리자 님은 직접 담그신 매실주로 한역 값을 대신하려 하셨다. 집 바깥채는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매우 고풍스러웠고 집 앞 마당에는 ‘광기(廣基)’라는 지명이 새겨진 돌 한 개가 보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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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방목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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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방목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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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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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적 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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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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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기를 알리는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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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둥을 박았던 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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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의 돌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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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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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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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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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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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채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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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채 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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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택 입구

 

 시간은 벌써 5시를 넘기고 있었다. 상천회장님을 천응 제학공파부회장님이 모시고 청주까지 모셔다 드린다며 떠나시고, 영식님은 매실주병을 들고 떠나려는 우리 옷깃을 한사코 붙잡으셨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나서 고독에 싸여 있는 영식님이셨다. 안타까운 손을 떨치며 일행은 죄송한 마음을 연거푸 말씀 드리고 서울로 향했다.

 고속도로는 엄청난 교통체증이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은 버스 전용차로에서 ‘룰루랄라’를 외치며 씽씽 달려 서울 사당동 한 음식점에 도착했다. 불과 2시간만이다. 태준재무부장님의 지인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일행은 아르헨티나와 우리 대표팀의 남아프리카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총총히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무사히 다녀오도록 노고를 베푸신 태준님께 모두 감사했다.

  아! 오늘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하며 보람찬 날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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