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宗事=종중에 대해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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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10-05-26 11:25 조회2,990회 댓글1건본문
종사(宗事=종중에 대해 하는 일)에 대하여
종사란 여러 종인들이 모여 하는 일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조상의 위업을 현양하는 일이나 조상의 무덤을 수호보전는 일,
이를 위해여 재물을 비축하고 늘리는 일, 일가친척간의 화목을 도모하는 일 등을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친척간의 화목을 으뜸으로 삼는 것은 가장 어렵기도 하거니와 또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옛 문헌에도 친족간의 화목을 강조하는 글이 가장 많고, 현대의 종헌이나 종규, 회칙에도 종족의 화목을
도모함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종사에 공덕이 있어도 본인이나 후손들은 그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것이 우리 집안의 전통처럼 되어 왔습니다. 이는 종사는 어느 한사람의 공덕으로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그 공의 크기를 잴 수도 없으며, 그 공을 내세우면 다른 종인들과의 화목이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조상의 공덕을 대외적으로는 현양하지만 대내적으로(집안간)는 겸손하게 하여 화목을 도모하여 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족보 개인기록에 종사에 대한 공적을 기록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안김에서도 역사상 종사에 큰 공이 있다고
족보개인기록에 적은 것이 있다는 것은 아직 과문인지 몰라도 못보았습니다.
충렬공묘전에 세웠다 없어졌다는 비석을 세우신 예생선조의 경우도 족보 개인기록에는 전혀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사촌문중의 여러 선조님들과 소산문중의 선조님들이 충렬공묘소를 수호하고 관리한 것에 대한 기록도 족보개인 기록에는
전혀 없으며, 경진보 발간에 나타나는 여러 선조님(억령,찬,제현,윤선,익,방.오.)들도 족보 개인 기록에는 전여 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때문입니다.
이런 모든 것이 종사를 함에 있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혹 공이 있어도 내세우면 화목을 깨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대에 발행된 족보에서 개인기록에 종사에 대한 공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조심하여야 할 일입니다.
예를 들어 음수재 중건당시에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책임자분들이 이를 내세워 공으로 기록한다면
그때 돌 하나, 기와 한 장 보탠 모든 종인들에게 이 또한 자칫 잘 못 이해되면 종족간의 화목을 깨치는 일이기 때문이며,
종사를 함에 있어 겸손하게 하는 전통을 흐리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내 아버지, 할아버지에 대한 공덕을 내세우는 것은 아버지 할아버지께서 하신 겸손한 공덕을 자손인 내가
오히려 깍아 내리는 행위가 되는 것이니 우리 모두 명심하여야 할 일입니다.
아울러 현재에 우리 모두 종사에 관한 일을 좀 했다고 절대 내세우거나, 공을 인정받기를 바라서도 안 될 것이니,
우리 안김의 아름다운 전통이 대대 손손 이어져서 종족화목의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김영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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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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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좋으신 말씀 경청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