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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작성일09-09-23 18:26 조회1,70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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剛齋先生集卷之六

安東金氏㫌閭重建記

余嘗爲學堂金公。忘其蕪拙於遺墟碑。其後孫光淳。遣其從弟樂淳。

復以兩世孝閭重建記爲請。卽學堂公長男大憲益精。五代孫處士師俊也。

二公至行。俱載於邑誌。而若處士公之冰池出蓮。孟宗雪笋。豈得專美於古耶。

忠義之家。乃復有此百載之下。令人起欽。而眞所謂是父是子矣。噫。忠孝之㫌其閭。

不但褒其人。所以勵俗而勸後也。然則凡棹楔之毁壞不修。在他人猶足爲之嗟惜。

况爲其雲仍者耶。二公之閭。屢經兵燹。大憲公則遺址亦無徵矣。光淳甫衋然興歎。

與諸宗人竭力經營。以今上庚辰。構得二間而並揭二榜。縣之西十里。而距處士公遺址。

爲一喚地。路於是者。必爲之式焉。二公其肎曰。余有後昆。而亦豈不爲風敎之一助也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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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剛齋先生集卷之六



安東金氏㫌閭重建記(안동김씨정려중건기)

余嘗爲學堂金公。忘其蕪拙於遺墟碑。其後孫光淳。遣其從弟樂淳。復以兩世孝閭重建記爲請。卽學堂公長男大憲益精。五代孫處士師俊也。
내 일찍이 학당 김공을 위하여 비루함을 잊고서 유허비를 지었는데, 그 후손 광순이 사촌동생 낙순을 보내어 다시 두 세대의 효행 정려문 중건기를 청하여 왔으니, 바로 학당공의 장남 대헌공 익정과 5대손 처사 사준이시다.

二公至行。俱載於邑誌。而若處士公之冰池出蓮。孟宗雪笋。豈得專美於古耶。
두 분의 지극한 행실은 함께 읍지에 실려 있는데, 처사공의 얼어붙은 연못에서 연꽃이 나온 일 같은 것은 맹종의 효행때문에 눈밭에서 대순이 나왔다는 일이 어찌 옛날에 홀로 아름다운 일일 수 있겠는가?

忠義之家。乃復有此百載之下。令人起欽。而眞所謂是父是子矣。
충의의 가문에서 곧 다시 백년의 후에 사람들로 하여금 공경심을 일으키게 하였으니, 참으로 이른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하겠다.

噫。忠孝之㫌其閭。不但褒其人。所以勵俗而勸後也。然則凡棹楔之毁壞不修。在他人猶足爲之嗟惜。况爲其雲仍者耶。二公之閭。屢經兵燹。大憲公則遺址亦無徵矣。光淳甫衋然興歎。
아. 충효의 정려는 그 사람만을 포상할 뿐 아니요 풍속을 독려하고 후손을 권장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무릇 문지방이 훼손되고 파괴되어 수리되지 않음은 타인에게도 오히려 안타까워할 일이건마는 하물며 그 자손이겠는가? 두 분의 정려는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대헌공은 유지가 징험할 수 없음에 광순씨가 애통하여 탄식하였다.



與諸宗人竭力經營。以今上庚辰。構得二間而並揭二榜。縣之西十里。而距處士公遺址。爲一喚地。路於是者。必爲之式焉。
제 종인들과 함께 힘을 다해 경영하여 우리 임금 경진년에 두 칸을 짓고 두 현판을 게양하였다. 현의 서쪽 십 리쯤 처사공의 유지가 있으니, 한쪽이 부르면 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운 곳이다. 여기를 지나는 이여. 반드시 예의를 표할 것이라.

二公其肎[肯]曰。余有後昆。而亦豈不爲風敎之一助也哉。
두 분이야말로 기꺼이 “내게 (효행하는) 후손이 있다.”할 만하니, 또 어찌 세속의 교화에 일조가 되지 않겠는가?

졸역 : 김국회(09.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