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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봄전시회(장승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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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회 작성일08-05-15 15:37 조회1,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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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속 자유분방 … “나, 장승업이오!”

[중앙일보]간송미술관 ‘천재 화가’ 그림 50여 점 잔칫상 차렸다
재주만으로 왕실 화원 발탁산수신선도 등 넘나들어 “현대 동양화 뿌리인 셈”


봄·가을 두 차례 소장품전을 여는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차려내는 옛 그림 잔칫상의 주인공은 바로 장승업이다. 근원 김용준이 “국초의 안견과

후기 초두의 단원 김홍도와 아울러 3대 거장으로 우열을 다툴 만한 천재”로 꼽았던 이다.

임권택 감독에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취화선’(2002)에서 대취해 지붕에 올라타고

“세상이 뭐라 하든 나는 나, 장승업이오!”라고 외치던 봉두난발의 자유인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귀가 솔깃할 만하다.

“문화가 식물이라면 그 뿌리는 이념, 꽃은 예술이다. 조선시대 그림도 중국 성리학에서

조선 성리학의 완성, 고증학과 실학이라는 지배이념의 변화에 따라 중국풍 산수화에서 겸재의 진경산수화,

추사의 ‘세한도’와 같은 관념화된 산수인물도로 변해갔다.”

간송미술관 최완수 연구실장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장승업의 시대는? 저물어가는 조선 왕조가 세도정치로 몸살을 앓으며,

사대부가 몰락하고 상공인과 부농이 부상했던 19세기다.

그림도 새로운 세력의 눈높이에 맞출 것이 요구됐다.

학식보다는 감각, 빈틈없는 구도보다는 왜곡과 과장을 특징으로 한다.

이 같은 시대를 일필휘지로 응수한 장승업은 부모도, 출신지도 분명치 않다.

추사의 제자였던 역관 이응헌의 집에서 상노(어린 심부름꾼)로 지내다가 어깨너머로

본 그림을 그리던 것이 주인의 눈에 들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문헌으로는 경복궁 중건 때 단청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왕실의 화원으로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김현권 문화재 감정위원이 밝혔다.

그러나 진득하게 공부하지 못해 일자무식이었고, 술과 여인을 좋아해 왕명을

어기고 자주 달아났다. 이는 당대에도, 후세에도 미워할 수 없는 천재의 매력이 됐다.

그림도 주인을 그대로 닮아, 본 것을 절대 잊지 않고 그리지만 그대로 임모하지는 않아

개성이 묻어나며, 짜임새보다는 구도상 허점도 개의치 않아 자유롭다.

이 또한 천재의 매력으로 널리 사랑받았다.

학식이 짧았던 장승업은 그림의 제발을 종종 김영, 정학교, 안중식 등에게 부탁했다.

이 역시 천재 화가와 출중한 서예가의 합작품이라 해 대중에게 인기를 모았다.

장승업은 조선왕조 마지막 화원인 소림 조석진(1853∼1920)과

심전 안중식(1861∼1919)을 길렀다. 스승은 재주 하나로 도화서 화원까지 올랐고,

두 제자는 도화서 폐지로 광통교 일대에서 그림을 판 첫 상업화가가 됐다.

장승업은 이 밖에 종두법을 전파한 지석영의 형인 백련 지운영(1852∼1935)과

위사 강필주(생몰미상) 등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에는 장승업의 50여 점과 이들 네 제자의 그림까지 총 100여 점이 쏟아져 나온다.

화원으로서 고종에게 진상한 신선도 ‘춘남극노인(春南極老人)’과

‘추남극노인(秋南極老人)’, 폭 2m가 넘는 두루마리 그림 ‘계산무진(溪山無盡)’ 등

미공개작도 여럿이다.

최완수 연구실장은 “심전의 제자가 청전 이상범과 심산 노수현인데,

이들은 각각 홍익대와 서울대에 동양화과를 창설했다”며 “장승업의 감각적 그림이

지금 우리 동양화의 뿌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산수면 산수, 화조면 화조, 신선도까지 뭐든 능숙하게 그려낸 장승업의 그림은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와 닿는 분방하고 화사한 맛이 있다. “봄 전시 언제 하느냐”는

문의로 간송미술관이 몸살을 앓는다는 요즘이다.

기다리던 공짜 눈호사를 마치고 나면 올해도 또 절반이 간다. 02-762-0442. 권근영 기자


가시는길;

기간 : 2008. 5. 18(일) - 6. 1 (일)

장소 ; 성북동 간송 미술관

가는길 : 4호선 한성대입구 하차 6 번출구 85번 시내버스 승차 성북 초등학교 앞 하차

        ==> 시내버스(환승) 1111, 2112 번 4 번째 정거장임.

주차장: 성북 초등학교 운동장 에 주차

입장료 ; 없음.


(tip)

가능하면 평일 오전에 느긋하게 감상 하신후 (휴일엔 밀려다녀요)

근처 에서 식사하신후 서울 성곽, 길상사, 최순우 옛집 + 낙산공원 도 한번 돌아보시면

보람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낙산공원 갔다 늦으시면 매콤한 낙산냉면도 한그릇 드시고요.


성북 돼지갈비집(돼지갈비백반- 연탄불구이) - 간송 미술관입구 맞은편

쌍다리 기사식당 ( 간장 양념갈비,돼지불고기) - 삼청터널 방향으로 1km

금왕돈가스( 엄청 큼 지름 30cm ) - 간송미술관 입구에서 위쪽으로

오박사네 돈가스(부드럽고 진한소스) - 노란집 옆집

노란집 ( 고등어조림) - 3거리에서 혜화동 가는길 좌측

-> 전에 갔을때 예쁜 아가씨가 왔더라고요, 나중에 생각하니 문 근영(성균관대) 이었어요

성북동집( 금왕 옆집 )은 수제 만두·칼국수 전문점

선동(금왕·성북동집 사이= 성북동집 바로 옆 커다란 거목 아래) 보리밥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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