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신문(중국)에도 경현할아버지 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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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17-07-24 13:53 조회836회 댓글1건본문
밤마다 꿈에서 죽은 벗을 본다
□ 김효건 (1584-1666)
날짜 2017-6-21 16:07:07 연변일보
나 자신이 일흔 살 되고 보니
옛날부터 드문 나이라던 시구가
맞는 말임을 알겠구나.
자리에서 담소 나누는
이들은 모조리 새 얼굴,
꿈속에서 단란하게
모인 이들만이 옛 벗일세.
요동의 학처럼 고향 찾아와
슬퍼할 것까지는 없어도
빠른 말처럼 달리도록
누가 세월을 재촉하나?
남아 있는 몇 사람도
이제는 모이기 힘들어
새벽 별 드문드문 반짝이듯
흩어져 사누나.
※김효건이 70세를 넘겨 시를 썼다. 그는 83세를 살았고, 아내는 93세를 살았다. 당시에는 정말 보기 힘든 일이었다. 장수하여 좋다고들 하지만 몸소 겪어보니 좋은 것만도 아니다. 벗들이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 혼자만 남 게 되어서다. 어디를 가든 낯선 젊은이들 틈에 늙은이 혼자 끼어 있으니 로인네 대접을 받아도 외롭다.며칠 동안 꿈속에 옛 친구들이 자꾸 나타났다. 꿈에서나마 만났더니 외로움이 조금 가셨다. 그래도 오래 사는 자의 외로움은 끝내 벗어날 수 없다. -편집자주
□ 김효건 (1584-1666)
날짜 2017-6-21 16:07:07 연변일보
나 자신이 일흔 살 되고 보니
옛날부터 드문 나이라던 시구가
맞는 말임을 알겠구나.
자리에서 담소 나누는
이들은 모조리 새 얼굴,
꿈속에서 단란하게
모인 이들만이 옛 벗일세.
요동의 학처럼 고향 찾아와
슬퍼할 것까지는 없어도
빠른 말처럼 달리도록
누가 세월을 재촉하나?
남아 있는 몇 사람도
이제는 모이기 힘들어
새벽 별 드문드문 반짝이듯
흩어져 사누나.
※김효건이 70세를 넘겨 시를 썼다. 그는 83세를 살았고, 아내는 93세를 살았다. 당시에는 정말 보기 힘든 일이었다. 장수하여 좋다고들 하지만 몸소 겪어보니 좋은 것만도 아니다. 벗들이 모두 저 세상으로 떠나 혼자만 남 게 되어서다. 어디를 가든 낯선 젊은이들 틈에 늙은이 혼자 끼어 있으니 로인네 대접을 받아도 외롭다.며칠 동안 꿈속에 옛 친구들이 자꾸 나타났다. 꿈에서나마 만났더니 외로움이 조금 가셨다. 그래도 오래 사는 자의 외로움은 끝내 벗어날 수 없다. -편집자주
댓글목록
김재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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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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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감사합니다.
연변신문(중국)에도 경현할아버지 시가 올랐네요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찾으셨는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