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대사헌공(휘 덕룡) 生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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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13-11-23 08:07 조회3,025회 댓글2건본문
김운보와 김성보 두 선생 소전〔金雲甫成甫二先生小傳〕
김덕룡(金德龍) 선생은 자가 운보(雲甫)이다. 아우 덕곤(德鵾)과 함께 퇴도(退陶)의 문하에서 유학하였다. 명종 병오년(1546, 명종1)에 등제하여 관직이 사헌부 대사헌에 이르렀다. 사람됨이 활달한 장자(長者)로, 청덕(淸德)으로 명성이 드러났다.
기성(箕城 평양)은 대도시로서 재화가 충만하기로 우리나라에서 으뜸이었다. 장관이 된 자는 으레 해 오던 관습을 따라 하여 바로 탐관(貪官)이 된다. 공은 평안도 관찰사에 재임하는 동안 일체의 은괴와 비단을 별도로 창고를 두어 보관하고 추호라도 간여하지 않았다. 당시에 이상 준경(李相浚慶)과 선생 두 사람뿐이라고 일컬어졌다.
부인은 남씨(南氏)로 부친은 남정진(南挺震)인데, 집안이 본래 부유했다. 재산 문권을 나눌 때에도 끝내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았으니, 물욕 없이 마음가짐이 편안하기가 이와 같았다. 선생의 일생은 상고할 만한 것이 없다. 판서 이기(李墍)의 《송와잡기(松窩雜記)》에 이와 같은 사실만 보일 뿐이다.
아우 덕곤의 자는 성보(成甫)이다. 퇴도(退陶) 이황(李滉) 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는데, 일찍이 〈무이구곡도가(武夷九曲櫂歌)〉에 대해 반복해서 논한 것이 이 선생 문집에 보인다. 병오년(1546, 명종1)에 진사가 되고 8년 뒤 계축년(1553)에 등제하였다. 양사(兩司)의 관직을 역임하였는데 늠름하여 간신(諫臣)의 풍도가 있었다. 임금 앞에 나아가 입대(入對)할 적에는 숨김없이 모조리 진언하였으므로 권간(權奸)들이 두려워 떨었다.
일찍이 평안도 평사(平安道評事)로서 어사(御史)의 직임을 대행하여 규례대로 중국에 사신 가는 일행을 관장하게 되었다. 상서(象胥 역관(譯官)) 무리가 유지(有旨)라고 핑계 대며 금지 물품을 많이 사서 돌아왔다. 선생이 분개하며 말하기를, “참으로 이와 같다면 어사를 어디에 쓰겠는가.” 하고 이에 검색해서 모조리 태우니, 궁중에서 모두 분하게 여겼다. 판서 홍인경(洪仁慶)이 듣고는 탄복하여 이조의 낭관에 주의(注擬)하자, 상이 노하여 말하기를, “끝내 이 미치광이를 끌어들이고 싶은가.” 하고 홍인경을 하옥시켰다. 선생은 이 일에 연좌되어 외직으로 나가 용인현(龍仁縣)에 보임되었다. 마침내 일찍 졸하니 나이가 43세였다.
세상에서 강직한 이를 거론할 때는 반드시 김 사간을 든다고 한다. 후사는 없고 강상 석기(姜相碩期)가 그 외손이다.
[주D-001]이상 준경(李相浚慶) : 이준경(李浚慶, 1499~1572)으로, 자는 원길(原吉), 호는 동고(東皐)ㆍ남당(南堂)ㆍ홍련거사(紅蓮居士)ㆍ연방노인(蓮坊老人)이다. 1545년(인종1)에 평안도 관찰사에 재임하였고, 영의정에 이르렀다. 저서로는 《동고유고(東皐遺稿)》, 《조선풍속(朝鮮風俗)》 등이 있다. 선조 묘정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충정(忠正)이다.
[주D-002]이기(李墍) : 1522~1600. 호는 송와(松窩)이다. 이조 판서를 지냈으며 사후에 청백리에 녹선(錄選)되었다.
[주D-003]일찍이 …… 보인다 : 《퇴계집》 권13에 왕래한 편지가 실려 있다. 송나라 주희(朱熹)가 일찍이 〈무이구곡도가(武夷九曲櫂歌)〉를 지어 부르고 무이정사(武夷精舍)를 세웠다.
[주D-004]유지(有旨)라고 …… 돌아왔다 : 역관(譯官)들이 가져온 금지 물품은 대왕대비가 사사로이 부탁한 물품들로 유지는 대왕대비가 내린 하교인 듯하다. 《국역 명종실록 14년 12월 9일》
[주D-005]강상 석기(姜相碩期) : 강석기(姜碩期, 1580~1643)로, 본관은 금천(衿川), 자는 복이(復而), 호는 월당(月塘)ㆍ삼당(三塘)이다. 우의정에 이르렀는데, 딸이 소현세자빈(昭顯世子嬪)인 강빈(姜嬪)으로, 옥사로 멸문의 화를 당하였다. 숙종 때 복관되었고, 시호는 문정(文貞)이다.
성호전집 제68권 / 소전(小傳)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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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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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자료 감사합니다.
최종 관직이 대사헌이라 '관찰사공'에서 '대사헌공'으로 고쳤습니다.
제목 같이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김재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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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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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귀한자료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