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축

 문온공(휘 九容)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조돈만의 <말은 언제 오나>(2013. 10. 13)가 돌담출판사(052-267-2687. 값 18000원)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울산대학교의 성범중 교수로 부터 이 사실을 전화로 통보 받고, 어제 소설책을 보았습니다. 

 작자 조돈만(趙敦萬)님은 70여세의 권위 높은 작가로 울산에 살고 있으며 KBS 일일연속극 <해뜰날>의 원작자이기도 합니다. 지난 1997년 <척약재 김구용의 문학세계>란 논문을 펴낸 울산대 성범중 교수와 각별한 사이십니다.

 이로써 우리 안동김문의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로 충렬공 김방경, 충무공 김시민, 충숙공 김시약에 이어 또 한 분의 위대한 인물이 추가되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표지>
 

<작자 해설-표지 날개>

 김구용(金九容). 1338(충숙왕 복위7)∼1384(우왕10). 

 고려말 학자. 초명은 제민(濟閔), 자는 경지(敬之), 호는 척약재(小易若齋), 충렬공(方慶)의 현손으로 상락군(上洛君) 묘(昴)의 아들. 공민왕 때 16세로 진사(進士)가 되고, 그 후 문과(文科)에 급제, 덕령부 주부(德寧府注簿)를 거쳐 민부의랑(民部議郞)겸 성균 직강(成均直講)이 되었다. 1367년(공민왕 16) 성균관(成均館)이 중영(重營)되자 정몽주(鄭夢周)·박상충(朴尙衷)·이숭인(李崇仁) 등과, 함께 정주학(程朱學)을 일으키고 척불양유(斥佛揚儒)의 선봉이 되었다. 

 친명파(親明派)로서 1375년(우왕1) 삼사좌윤(三司左尹)으로 있을 때, 이숭인·정도전(鄭 道傳)·권근(權近)등과 북원(北元)에서 온 사신의 영접을 반대하다가 죽주(竹州)에 유배되었다.

 1381년(우왕7) 다시 풀려나와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가 되고, 이듬해 대사성, 이어 판 전교시사(判典校侍事)가 되었다. 고려와 명나라와의 국교(國交)가 난관에 부딪치자 1382년 행례사(行禮使)로 명나라에 가던 중, 요동(遼東)에서 붙잡혀 남경(南京)으로 압송된 뒤 대리(大理)로 유배되어 가다가 노주 영녕현(濾州永寧縣)에서 병사했다.

 유고 시문집인 <척약재 학음집(小易若齋 學吟集)>이 전하고 있으며, 공의 시문집을 연구한 논문 서적인 <척약재 김구용 문학세계>(성범중저. 울산대 출판부. 1997)이 나왔다. 그 외에 <선수집(選粹集)>, < 주관육익(周官六翼)>을 집필한 바도 있다.

 경북 예천의 <물계서원>(조선 현종 신축년)에 충렬공(휘 방경)과 함께 배향되었으나 지금은 훼철됨. 단묘가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 오가리 金水壇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