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진완(傳家珍玩) 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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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13-03-26 10:06 조회4,218회 댓글4건본문
전가진완(傳家珍玩) 帖
2013. 3. 17 방송(진품명품) / 감정가 1억원
진주 강첨(1559∼1611)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 황제가 강첨의 흉배에 "수(繡)를 놓은 솜씨에 탄복하며. 누구의 솜씨냐? " 묻자 강첨은 우리 며느리 솜씨라고 말하였다. 황실에서 운금 두필, 비단 4필을 주면서 수를 놓아 보내라고 한다. 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며느리에게 두 벌을 만들게 하여 하나는 중국 황제에게 보내고 하나는 보관하여 오다가 강첨의 증손자인 강세정이 할머니가 수를 놓아 중국으로 보낸 연유를 써서 서문에 붙여 쓰고 성호 이익선생에게 발문을 받아 보관하여 오던중, 후손 표암 강세황에게 다시 발문을 받아 첩으로 제작하여 집안에 가보로 보관 전해오던 보물이다.
※할머니는 안동김씨로 퇴계선생의 제자인 봉화현감 김충남(1530∼1618)의 따님이며,
강첨의 아들 강학년(1585∼1647)의 배위이다.
지금까지 거의 200년이 되었는데 곱고 붉은 빛과 짙게 푸른 빛이 찬란해서 마치 상자속에서 새로 꺼낸 것과 같으니 신이 보호해준 것이 아니면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표암 강세황 발문중에서-
진주강씨 강첨 - 강학년(안동김씨) - 강옥 - 강세정
안렴사공 7대손 김공량 - 김완 - 김충남 (1남 4녀 중 막내딸)
금양(衿陽)의 강 주부(姜主簿) 세정은 복천(復泉) 선생의 손자인데, 박람강기(博覽强記)하고 덕을 많이 쌓았으므로 내가 기꺼이 가르침을 받았다. 어느 날 그를 방문하였더니 책 상자 속에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던 책들을 보여 주고, 이어서 조모 김씨(金氏)가 붉은 비단에다 수를 놓아 그린 수첩(繡帖)을 꺼내 보여 주었는데, 김씨는 고(故) 봉화 현감(奉化縣監) 김충남(金忠男)의 따님이다. 현감은 퇴도(退陶)의 문하에서 배웠고 은퇴하여서는 청주(淸州)의 덕평장(德坪莊)에서 지냈는데, 의리를 실천한 군자였다. 김씨가 시집을 가기 전에 언문으로 그 언행을 기록해 두었으니, 옛날의 이른바 여사(女史)라 할 것이다. 복천 선생에게 시집간 뒤에는 규방의 법도를 한결같이 지켰다. 아마도 현감에게는 훌륭한 자식이요, 복천 선생에게는 훌륭한 내조자였다고 칭송할 만하다. 게다가 이 붉은 비단은 돌아가신 시아버지 대헌공(大憲公)이 조정에서 하사받은 진귀한 비단이다. 김씨가 여기에다 수를 놓으면서 괴로운 심정을 이를 통해 전달하려고 하였으니, 단지 여자의 손재주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다행히 이 수첩을 통해, 퇴도의 학맥 중에 아직도 찾아보아야 할 곳이 많으며 제자들이 나뭇가지나 잎처럼 나뉘어도 그 끝에는 모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를 기록해 두는 바이다.
-성호 이익의 발문 중에서-
댓글목록
김영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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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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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되고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된다- 염어월색하면 즉위신화요, 퇴어일광하면 즉위역사라]
안동김씨 따님(봉화현김 김충남-안렴사공파)의 훌륭한 솜씨가 중국황제를 감탄케하여 비단을 내려주시면서 똑같이 만들어 하나는 중국에 보내고 또하나는 가문에서 이렇게 잘 보관하고 있었다니 그 정성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우리집안에도 이러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으련마는 아직 햇빛에 내놓지 않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는 많은 자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디 우리도 이제는 세상에 내놓아 여러사람들이 느끼고 즐기게 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자료 올려주신 태영씨께 감사드립니다.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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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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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아저씨, 덕분에 좋은 공부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발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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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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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사연을 알고 작품을 보니 한 번 더 보게 되는군요.
잘 보았습니다.
김용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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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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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태영 대부님 귀한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집 할머니 되네요 (명칭을 몰라서) 명칭을 어찌불러야 할지 아시는분 올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