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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신800주년 기념 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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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12-05-01 11:02 조회2,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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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시낭독

                                    낭독; 반 은혜(안동MBC아나운서)

충렬공께서 치사하신지 12년이 되는 1295년에 상락군개국공이라는 공작의 작위와 함께 안동을 식읍으로 받으셨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왕족을 제외하고는 공작의 작위를 받으신 분은 몇 안 되는 영예로운 일입니다. 동안거사 이승휴는 단모부 서문에서 공작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공작(公爵)이란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등 다섯 등급의 제후(諸侯)중에서도 으뜸가는 작위이다. 밖으로 나가면 모든 제후 중에 으뜸이고, 천자에게 들어가면 천자 바로 다음이다.”

동안거사 이승휴가 충렬공께서 상락군개국공의 공작의 작위를 받으신데 대해 축하하는 글로 단모부라 이름지어 운문형태의 부를 올렸습니다.

이승휴는 민족문화와 민족사의 독자성에 대한 자부심을 기록한 《제왕운기>를 지은 분으로 충렬공보다 12년 늦게 태어났고, 충렬공과 같은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단모부의 서문은 길어서 생략하고 사(辭)만 읊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旦暮賦 단모부 動安居士 李 承 休 동안거사 이승휴

 

靈君誕作兮啓風雲。 영군탄작혜계풍운

성군(聖君)이 태어남이여! 풍운(風雲)의 길을 열고,

 

碩輔同升兮圖經。 석보동승혜도경

재상과 함께 조정에 진출함이여, 경위(經緯)를 도모하셨다.

 

緯復赤忠兮相三韓。 위부적충혜상삼한

타고난 충성심(忠誠心)을 다하여 삼한(三韓)을 도우고,

 

首黃扉兮䌁萬彙。 수황비혜요만휘

정승[黃扉]에 으뜸이 되매, 만백성을 편안케 하시었도다.

 

朝中朝兮奏膚功。 조중조혜주부공

중국[中朝]에 조회를 가서 큰 공을 아뢰고,

 

路東路兮都元帥。 로동로혜도원수

일본정벌[東路]에 선봉이 되니, 도원수가 되시었도다.

 

軍師百萬兮益辦多。 군사백만혜익판다

군사가 백만이 됨이여, 더욱 더 잘 다스렸고,

 

春秋八十兮又過四。 춘추‘팔십혜우과사

춘추가 80세에 4년이 지났셨도다.

 

神淸氣壯兮身其康強。신청기장혜신기강강

정신은 맑고 기운은 장대함이여, 기력이 강건하셨네.

 

年高德邵兮人焉嘆美。연고덕소혜인언탄미

연세가 많고 덕이 높으니, 사람들이 감탄하고 칭찬하도다.

 

中宸圖奮兮篤不忘。 중신도분혜독부망

임금[中宸]께서 옛 신하를 생각하여 돈독하게 잊지 않으시고,

 

東宮監國兮嘉致理。 동궁감국혜가치리

세자[東宮]께서 나라를 감독함이여! 태평정치를 아름답게 이루었도다.

 

期礪後賢兮用以褒崇。기려후현혜용이포숭

후현들을 격려하기를 기약함이야, 포상하여 책봉하니,

 

開國上洛兮公而寵異。개국상락혜공이총이

상락군개국공(上洛郡開國公)으로 봉하여, 공작(公爵)의 은총을 내려주셨네.

 

嗣子令公兮身襲越篇。사자영공혜신습월편

맏아들 영공(令公)은 월편(越篇)을 계승했고,

 

季男學士兮門塡桃李。계남학사혜문전도리

막내아들은 학사가 되어 문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도다.

 

諸孫炟赫兮盈庭。 제손달혁혜영정

여러 손자들의 빛남이여, 뜰에 가득하고

 

賓從懽譁兮塞里。 빈종환화혜새리

손님들이 환호하며 왁자지껄함이여! 마을에 가득하도다.

 

摩肩獻壽兮趨蹌。 마견헌수혜추창

수많은 사람들 어깨를 부딪히며 헌수하고 종종걸음치니,

 

行路言賢兮涕泗。 행로언현혜체사

길가는 사람들도 공(公)을 어질다 말하며 눈물을 흘리도다.

 

宋有王荊公兮讓經綸。송유왕형공혜양경륜

송나라 왕형공(王荊公)이 있음이여! 경륜을 겨룰바가 못되며,

 

唐有郭汾陽兮羞終始。당유곽분양혜수종시

당나라 곽분양(郭汾陽)이 있음이여! 그 모두가 미치지 못함이라.

 

歌騰朝野兮薦遐齡。 가등조야혜천하령

송축(頌祝)의 노래 소리는 조야(朝野)에 드날림이여! 장수(長壽)를 축원하고

 

 

話及漁樵兮誇盛事。 화급어초혜과성사

미담이 어부와 나무꾼에게도 미침이여, 성대한 일을 자랑하도다.

 

猿鳴鶴唳兮送歡聲。 원명학려혜송환성

원숭이가 울고 학이 울음이여 환성으로 전송하고,

 

柏悅松欣兮陳賀意。 백열송흔혜진하의

잣나무가 좋아하고 소나무도 기뻐하며 축하의 뜻을 베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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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점 있으시면 연락주십시오. 김영환 010-3363-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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