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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촌 안동김씨 열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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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11-11-14 07:54 조회2,95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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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촌면사무소에서 동추공(諱 宗淑) 묘소 방면으로 10여분 올라가다 보면 동추공 재실(俱 慶齋) 못미처 길 왼편에 안동김씨 열녀비가 있다.. 이 비석 앞면에는 成化十二年九月十四日 (성화십이년구월십사일) 故行成均館司成 (고행성균관사성) 洪義達妻(홍의달처) 節婦安東金氏旌石 (절부안동김씨정석)’이라고 쓰인 비문이 음각되어 있다.

  부인은 문정공(諱 礩)의 누이다. 부인은 홍씨 문중에 출가한 이후 어질고 착한 아내로 살았다. 그런데 남편 홍의달이 자식도 없는 상황에서 일찍 죽고 말았다. 이에 부인은 크게 애통해하며 내촌면 음현리에 장사를 지냈다.

그 후 부인은 여종 한 명을 대동하고 남편의 묘를 돌보았다. 그는 오랫동안 무릎을 꿇고 아침저녁으로 곡()을 하며 묘를 돌보는 와중에 땅에 닿은 무릎이 썩기도 하였다. 그런데 부인은 이에 개의치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곡을 하는 와중에 어느 날 묘 옆으로 큰 호랑이가 나타났다. 여종은 두려운 빛으로 이 사실을 알렸으나 부인은 죽는 것이 소원인데, 이제 무엇이 두렵겠느냐하고 오히려 태연하였다.

  그 후 호랑이는 매일 찾아와서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가곤 하였다. 이렇게 묘곡(墓哭) 3년을 마치고 부인이 집으로 돌아오던 날 호랑이도 집 근처까지 배웅해 주고 산속으로 사라졌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홍의달은 조선 세조 때 목사(牧使), 성균관사성(成均館司成) 등을 역임한 분이다. 그의 아내 김씨 부인의 절개와 행적을 기리기 위해 535년 전인 성종 7(1476) 나라에서 왕명으로 세운 열녀비가 바로 이 비석이다.

  이 비는 초선초기의 양식인 옥개를 갖추었으며, 화강암의 높이는 비신 210cm, 70cm, 두께 40cm의 규모이다.

댓글목록

김재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영
작성일

사진 잘찍으셨네요 
해설까지  올려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김재영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영
작성일

사진 잘찍으셨네요 
해설까지  올려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김영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채
작성일

감사합니다.
귀한 내용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