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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身邊雜記)』「어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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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작성일11-06-16 22:37 조회2,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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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身邊雜記)』

「어제,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선문답, 혹은 우문현답을 수순 없이 적고 손님이 말하고자 하는 생각을 본인이 생각나는 대로 문답(問答) 아래에 주해를 달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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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손님) - 세상의 이치를 알면 미래가 보다 긍정적이다!

답(나) - 알고 있으나 세속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다.

 

○문(그녀) - 고깃덩어리(속칭)인 사람의 육신에서 육(肉) 자 안에 사람이 둘 있는 이유는?(이하 사족을 빼고 손님의 말을 그대로 기술)

답(나) - 정신(혼)과 육체(백)를 구분한 것인가!

문 - 딩동(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면 이하 “딩동!”이라 함)

※처음부터 신선한 대화로 출발함.

 

○문 - 어른들 말(씀)에, 말이 씨(種)가 된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답 - 인정한다.

※태양(양)을 중심으로 지구나 달(음)의 공전과 자전을 우주(대우주)의 흐름(순환원리)으로 설명하려는 듯하고, 사람(소우주)의 말 또한 이와 같아서 말은 씨가 되어 돌아 매사 부정적으로 말하면 곧 그렇게 이루어진다.

 

○문 -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역의 원리로 만들어진 국기를 가진 나라는?

답 - 건(하늘), 곤(땅), 감, 리와 태극문양이 있는 대한민국뿐이다.

문 - 딩동

※건(하늘, 남자, 양), 곤(땅, 여자, 음), 태극 등 우주와 음양의 조화임.

다른 나라는 대개가, 이데올로기나 종교적 경향이 짙은 게 특징이다.

 

○문 - 산에 오를수록 태양(양)이 가까워지는데 왜, 기온은 내려가는가?

답 - 기류를 이야기하려다, 음양의 논리로 설명하려는듯하여 부답(不答).

※그녀는 답과 견해를 밝히지 않음.

 

○문 - 가장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다.

답 - 표의문자인 한자가 70%를 차지하는 고유한 언어습관과 한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글자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말하고 쓸 수 있다. 그녀는 문(門)을 예로 들며, Open the door와 우리말 용례의 다양성을 구사.

 

○달포 전 비구니와의 대화에서 비구니는 꿈에 대한 불가의 해석은 태몽만 인정한다고 하여 내가 먼저 질문.

문(나) - 꿈과 희망(希, 바람)을 이야기 하다, 꿈에 대해 묻다.

답(그녀) - 꿈(夢) 자에 夕자가 있으니 꿈은 밤에 꾸는 것이라 함.

※느닷없는 질문에 답하는 그녀를 보고 한편으로는 놀람.

 

○문 - 그럼, 갑자기에 대한 어원을 아는가?

답 - 모름

문 - 갑자, 을축의 갑자다!

※그녀는,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히”라는 뜻의 갑자기의 갑자는 그 어원이 갑자(甲子)라 함.(간지에 관한 본인 견해 없음)

※간지(干支)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줄여 표현.

10천간은 서력으로 끝자리 4(갑)년부터 3(계)년으로 순환한다. 안김 족보발행년도와 굵직한 역사적 사건으로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외우기 쉬움)

1504년(갑자사화, 갑신정변 1884, 갑오개혁 1894)-

1825년(을유보, 을해보 1935, 을묘왜변 1555, 을사늑약 1905)-

1636년(병자호란)-

1597년(정유재란, 정묘호란 1627)-

1778년(무술보, 무오사화 1498)-

1739년(기미보, 기묘사화 1519)-

1580년(경진보, 경술국치 1910)-

1871년(신미양요)-

1902년(임인보, 임자일기 1612)-

1453년(계유정란)

 

○문 - 아(亞)의 두 이(二)자 안 자획은 -, +의 음양이며 열 십(十)이라는 기호로 十(십자가)과 卍(만, 절), 뒤집힌 卍(Hakenkreuz, 나치문양)이 같다.

답 - 십자가와 만자, 나치문양 등은 그 시원이 오래다.

※주해 - 종교적 견해는 생략

 

○문 - 아버지, 아기(씨), 아주머니, 아저씨 등의 아의 어원도 아다.

답 - 그러한가?

※아자비(아재)를 숙부, 아주머니를 (아기+주머니)가 아닌 아주(叔)머니로 해석하면 숙모가 되니 버금아(亞) 자로는 아버지(으뜸) 다음이니 그녀의 물음에는 숙(叔)모와 숙부를 지칭하는 아주와 아재의 아 자로는 답이 가능함.

※여러 설(說) 중, 아주의 변형을 아자, 아저, 아재 + 머니(비)로 분석.

※다른 설 - 경상도 등지에서 애기를 아(兒)라 함. - 딸아, 아-들(애들)

 

○문 - “아버지 날 나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가 말이 되나요?

답 - 어버이께서 함께 나시고 기르시지요.

문 - 아저씨의 씨자는 아기의 씨(種)고, 아주머니의 주머니는 밭(田)이니 씨로 나으시고 밭에서는 기르는 것입니다.

 

○문 - 종교(宗敎)는 무어라 생각하는가?

답 - 한자(漢字)로 본다면, 뿌리(宗, 근본)를 가르치는 것이니 결국은 조상을 우러러 받들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문 - 딩동

※종교는 거룩하고 신성한 영적인 것과 인간의 관계로, 영(靈)은 신령(神靈), 혼령(魂靈), 영혼(靈魂), 귀신(鬼神)이니 종래엔 육체와 함께 존재하다가 육체와 이탈(죽음)하는 순간 따로 기운을 갖는 정신적인 기운인 정기(精氣)라고 봄.

흔히, 넋을 혼백이라 하는데 여기서 혼(魂)은, 정기로 영혼을 가진 혼령이며 백(魄)은 육신이다. 몹시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죽을)지경에 처한 상황을 혼비백산(魂飛魄散)이라 하니 이는, 넋(혼, 기)이 날아가고 몸이 흩어지는 것이니 결국은 인간의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혼백이 흩어진다고 한다)

 

○문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뭔지 압니까?

답 - 우주, 자연섭리, 음양오행을 이야기 하려는 눈치를 보고 답을 구함.

문 - 자세하게 이야기 하지 않고 회피.

※식당에서 물을 내주는 수고를 덜기 위해 물통 위에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입니다!”라고 하지만, 자연을 노래한 것으로 풀 수 있겠다.

※고려조 인물로 산과 물을 노래한 김방경(金方慶, 1212-1300)의 칠언절구가 『동문선』에 전하며 편액이 안동 영호루에 있어 그 첫 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山 水 無 非 舊 眼 靑” - 산과 물 옛 보던 대로 푸르고------

“The old home town looks the same” - 고향 마을 옛 보던 그대로-----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푸른 고향의 산과 물은 고향의 푸른 잔디(Green Green Grass Of Home)의 첫 소절과 너무나 닮아있다.(동서가 따로 없음)

내가 기억하는 문장에 “화려(달콤?)한 환상을 잃고도 남을 현실의 오붓함”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당시는 그게 고향의 어릴 적이 아니면 불가능한 염원의 초상과 같은 그림 속의 안락함처럼만 같이 느껴졌다. 앞으로, 그 유년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까?

○손님을 보내며, 끝으로 삼십 년이 더 지난, 어린 날(고1)에 친구와 문서적(籍)자를 파자(破字)풀이한 기억이나 역시 요구해 보였다.(그녀는 비슷한 풀이를 했다)

籍(문서적)을 쪼개면, 竹(대죽)과 來(来, 올래), 昔(옛석)자가 나오고 석자를 다시, 파자하면 상하로 十十一(이십 일)과 日(날)자가 된다.

해석 - 대숲으로 올래, 21일 날(21일, 대나무 밭으로 와!)

※파자원리를 알면 아래의 역사적 사료들이 쉽게 이해가 된다.

木子得國(목자득국)= 十八子得國(십팔자득국) - 이 씨가 나라를 얻음(차지)

未平國(미평국) - 유자광이 남이의 시에서 평자을 득자로 바꿈(남이 옥사)

走肖爲王(주초위왕) - 조 씨(조광조)가 왕이 됨(훈구세력이 조광조 공격)

지나는 길에 재미삼아 몇 자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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