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원공의 현손이신 문경공(휘 수동, 만보당) 시 소개-야좌 유음(夜坐有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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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10-08-18 10:24 조회2,246회 댓글0건본문
만보당(휘 壽童) 선조님의 시입니다.
출전 : 한국 고전번역원
야좌 유음(夜坐有吟)
김수동(金壽童)
城西十里隔塵凡(서성십리격진범) : 성 서쬭 10리가 속세와 막혔으니
身世堪誇吏隱兼(신세감과이은겸) : 이은(*주1)을 겸한 시세를 자랑할 만하누나
擘岸晩風飜夕浪(격안만풍번석랑) : 언덕을 치는 늦은 바람은 저녁 물결을 뒤집는데
漏雲纖月入疏簾(누운섬월입소렴) : 구름에서 새어나온 가느다란 달은 성긴 발에 드나니
鬪茶新試錙銖火(투차신시치수화) : 차를 다리기 다투노라 새로이 치수(*주2)의 불을 시험하고
散帙仍懸甲乙籤(산질내현갑을첨) : 질책을 펴고는 이내 갑을의 첨(*주3) 을 꽂도다
客裏不禁春興惱(객리불금춘흥뇌) : 나그네라 봄 흥의 괴로움을 금하지 못하거니
邇來詩酒癖難砭(이래시주벽난핍) : 근래에 시와 술의 성벽을 고치기 어려워라
[주1]이은(吏隱) : 이(吏) 노릇하는 것이 곧 숨어 산다는 말인데, 이은(吏隱)이란 옛말이 있다.
[주2]치수(錙銖) : 차를 잘 끓이는 데는 불을 알맞추어 때는 법이 있는데, 한 치 한 푼의 눈을 다투는 저울처럼 세밀하게 주의하는 것이다.
[주3]갑을(甲乙)의 첨(籤) : 많은 책에다 갑(甲)ㆍ을(乙)을 분류하여 첨(籤)으로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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