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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 金士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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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작성일09-08-13 13:18 조회1,78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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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집(容齋集) 제3권 BTN020.gif
POPICN002.gif 오언시(五言詩)
강릉(江陵)으로 부임하는 김사형(金士衡)을 보내며

그대는 강릉을 향해 가고 / 君向江陵去
나는 경포대의 노래 짓노라 / 我作鏡浦吟
경포 물은 거울처럼 밝고 / 鏡水如鏡明
동해 바다는 깊고도 깊어라 / 東海深復深
휘저어도 흐려지지 않나니 / 撓之亦不濁
이 물을 사또 마음에 비기오 / 持譬使君心
사또는
복노주D-001와 같은 명관 / 使君宓魯行
옛날과 지금 다르다 하지 마오 / 莫言古異今
뽕밭 속에 길이 든 꿩이 있고주D-002 / 桑中有馴雉
당 위엔 울리는 거문고 있으리주D-003 / 堂上有鳴琴
그리고 때로 경포대에 노닐며 / 時從鏡浦遊
풍진에 찌든 가슴 후련히 틔우소 / 爲豁風塵襟
나도 옛날 강릉으로 간 적 있어 / 我昔江陵客
경포대를 지금도 꿈에 찾는다오 / 鏡浦猶夢尋
바라노니 이 오언시를 가지고 / 願將五字詠
가시어
한송의 소리주D-004 화답하시길 / 往和寒松音
 
[주D-001]복노(宓魯) : 춘추 시대 노(魯)나라 복자천(宓子賤)과 후한(後漢)의 노공(魯恭)을 합칭한 것으로, 두 사람 모두 인정(仁政)을 베푼 어진 지방관이었다.
[주D-002]뽕밭 …… 있고 : 어진 교화가 금수(禽獸)에게까지 미침을 뜻한다. 노공(魯恭)이 중모(中牟)란 고을을 다스릴 때 뽕나무 아래 앉아 쉬면서 보니, 꿩이 지나가는데 그 곁에 아이가 서 있으면서도 꿩을 잡지 않기에 그 까닭을 물었더니 아이가 대답하기를, “꿩이 바야흐로 새끼를 데리고 가고 있습니다.” 하였다. 당시 전국에 해충이 곡식을 망치고 있었는데, 중모에만 해충이 들어오지 않았다 한다. 《後漢書 卷25 魯恭列傳》
[주D-003]당(堂) …… 있으리 : 복자천(宓子賤)은 이름은 불제(不齊)이고 자가 자천(子賤)이며 공자의 제자인데, 그가 단보(單父)란 고을을 다스릴 때 자신은 거문고를 타고 당(堂)에서 내려오지 않았으나 고을이 잘 다스려졌다 한다. 《呂氏春秋 察賢》
[주D-004]한송(寒松)의 소리 : 차가운 솔바람 소리란 뜻으로, 경포대 가에 한송정(寒松亭)이란 정자가 있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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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관리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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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홈에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D-00>의 주 풀이 내용, 찬자인 용재에 대한 풀이가 함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