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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안사연 정기산행(청계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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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8-09-22 13:20 조회2,14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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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회 안사연 정기 산행


1. 일시 : 2008. 9. 21. 09:00시--17:00시

2. 장소 : 1)서울시 서초구 청계산          2)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부근

3. 참석자(무순) : 5명-윤만(문), 은회(익), 태우(군), 항용(제), 영식(안)

4. 산행코스 : 양재역(집합)-옛골-산불 감시 초소-소나무 능선-이수봉(545m)-국사봉(540m)-한국학 중앙연구원(정신문화연구원)-분당 수내역(해산)


  비 온 뒤의 상쾌함은 5월의 보리밭 같았다. 양재역 7번 출구 앞은 동료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등산객들의 건강한 웃음으로 행복감이 넘쳐흘렀다. 그 싱싱한 기쁨꽃 속에 우리 영식대장님이 먼저 도착하여 전철안에서 서로 만난 태우아저씨와 필자(항용)을 맞았고 이어 윤만, 은회님이 속속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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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역터 표석--양재전철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09시 10분, 만원버스를 타고 옛골에 도착하여 잠시 먹거리를 준비한 뒤 <淸溪山 浮土寺>란 표지석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약 5분 여를 가서 경사가 심하다는 첫 산행코스를 지나 산불 감시초소를 끼고 돌아 소나무 능선 코스를 택해 등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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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안내도

 

 입추를 지난 9월 하순인데도 비온 뒤의 습기와 작렬하는 태양 열기는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는 우리 몸을 땀으로 금새 흠뻑 적셨다. 1시간 후인 11시, 가장 높은 이수봉(545m)에 도착했다. 상봉의 표지석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이수봉이란 조선조 연산군때 유학자 정여창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 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후학인 정구선생이 이수봉(二壽峰)이라 명명하였다 한다(2000. 12. 상적동 주민 일동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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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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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봉에서

 

 잠시 30분간 쉰 다음 곧 동남쪽 방향을 향해 약간 내리막길로 가다가 이내 숨 가쁜 깔딱 고개를 냅다 차올라 국사봉(540m)에 오른다(12:00시). 정상엔 또 표지석 하나가 우뚝 서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국사봉(國師峰-540m).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趙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의왕의 전통과 문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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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사봉에서

 

 고려와 조선의 명신들이 은거하던 이곳을 잠시 생각하고 조금 아래로 내려와 알맞은 자리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잠시 없어졌던 윤만대부님이 순간의 짬을 내어 고종 때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성 서루도비꼬 성지>를 다녀오셨다. 바로 50m 앞에 성인이 은거하던 작은 굴이 있다고 한다. 님의 부지런함에 모두 감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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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 표지판

 

 한국학 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 연구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나란하게 흐르는 시원한 골물과 은근히 손잡을 수 있어 더 없이 정다웠고, 길 위엔 보석처럼 떨어진 도토리와 밤들이 풍요로운 가을을 장식해 주었다.  그저 말없이 푸르디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며 감사했다. 

 오후 2시 30분에 하산을 마치고 시내버스로 분당 수내역에 도착, 간단한 안사연 당면 과제들을 토의하고 5시를 넘기고서야 다음 모임인 10월 12일의 <제1회 전국 청장년 체육대회>를 성대하게 치룰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해산을 했다. 끝.

댓글목록

김상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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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함께하지 못한 조촐하고 정겨운 산행 잘 보았습니다. 시월은 좀 더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여야 하겠군요. 모두 건강한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영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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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정말 조촐한 56회 정기산행이였습니다.그러나 우리 5인의 대원들은 훗날 후회없는 하루를 보냈다 할겁니다.
10월12일은 청장년 체육대회가 있는 날입니다.잘 기억 하시어 늦지 않도록...
신속하고 깔끔한 후기 감사 합니다.꾸^^벅

김행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행순
작성일

  늦은 시간 사무실에 출근해서 후기를 읽으며 그리운 얼굴을 뵙고 안타까운 맘을 달랩니다. 지난 4월부터 아버지 병환으로 리듬이 깨지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엊그제는 꼭 가려고 했는데 금요일 갑자기 입원하시는 바람에 또 못갔네요.... 10월 산행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