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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간위> 능동재사중건상량문 원문/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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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8-08-12 08:52 조회1,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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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실기자료>

 

陵洞齋舍重建上樑文

仰先靈而如見陟降常 感慕無窮逮今日而始 就奐輪知成毁有數棟 宇重賁川原改觀伏惟 我先祖忠烈公羅王裔 苗麗室柱石雲霞入夢 自來神仙中儁標河嶽 鍾靈備全文武上雄度 統萬甲而作元帥奏捷 珍島師歷三朝而盡貞 忠受封上洛郡食邑千 戶而尙勤儉撿身無華 享年九耋而益壯强垂 髮不白能詩書而傳述 家法直節行而感徹神 明功在社稷而帶礪難 忘朝有陞秩之恩旨名 高山斗而綱紀永振史 載公頌之實辭檜谷遺 躅之墟臺沼別業如昨 勿溪祝尸之地草樹芳 馨至今疇不景仰乎盛 德巍勳永是貽裕者嘉 謨厚澤睠玆宣城知禮 之洞實是封樹禁護之 阡前列鳳卵三峯世人 稱名勝조穴古有螭頭 七尺麗王命崇褒物儀 噫乎桑瀾之幻劫屢經 忍令楸隴之典護久失 靑山無語莫徵孤僧奠 香白楊多荒堪悲樵叟 侵斧何幸萬曆之赤馬 更得再卜之靑烏敢云 藐耳孫之格誠喜逢深 目者之指證洎荷潭公 按節之日改石床掘偸 埋賴養眞翁報復之忱 置墓田奉掃奠縱昔無 憾於衛尊至道奈此有 事於巨創齋宮歲月久 而風雨侵不但其傾圮 之患世道變而力勢詘 矧且有紛競之羞積歲 經營每爲逡巡只緣世 故多掣全境管攝有苦 抛却謾使行路亦嗟所 以輪告於遠方散在諸 宗玆迺圖成於累世未 遑底事念先誼於同原 守護不計孰爲是而孰 爲非辦巨貲於各派斂 排正謂有其誠則有其 物迺涓吉日而創始稍 移舊址而築新幹任奮 勇同聲寔出孝思般倕 就事殫技亦由彛衷輪 來欂櫨侏儒椳闑居楔 之材不煩繩墨盡備房 堂戶牖廊廡廚庫之制 正合規模佩服先訓之 嚴明不斬丘木留竢後 承之昌大令容駟車從 此有致齋之廬庶可贖 不仁之罪秩斯干而詠 歌苞茂允宜君子之攸 芋攸寧增舊制而竭力 措排無愧古人之苟完 苟美山川精彩之勝恁 地如新羹墻寓慕之懷 緣境增倍何敢謂作述 先志竊冀有嗣葺後人 玆將俚辭恭獻善頌兒


郞偉抛樑東雲捲淸凉
曉日紅我祖葵衷千載
炳知應精魄在那中兒

郞偉抛樑南岡梧田竹
瑞輝含何時丹鳳重來
此世邈虞韶恨不堪兒

郞偉抛樑西松藤蒼鬱
接村堤年年十月燒香
日恐或來孫舊逕迷兒

郞偉抛樑北太白山靑
太古色磅礡蜿蜒淑氣
鍾千秋長護佳城域兒

郞偉抛樑上遙廓太虛
難具狀麗史先徽莊誦
來蕩嵬勳業庶相當兒

郞偉抛樑下碧澗琮琤
流不舍寄語吾宗倘亦
知一源萬派逝斯者伏

願上樑之後神祗共佑 杗桶永完益勉弓箕不 墜忠孝之遺緖履來霜 露無替祭祀之盛儀百 世本支漸膺熾昌孰非 廕澤之攸庇一區流峙 復呈明麗庶幾休祥之 自臻肯我構堂戒爾樵


능동재사중건상량문

先靈을 우러러 오르내림을 보는 것 같아 항상 감모함이 끝이 없고 오늘에 이르러 비로소 빛나고 우렁찬 집을이루어 成毁의 수가 있음을 알았네. 棟宇를 거듭 아름답게 꾸몄고 川原은 경관을 다시 바꾸었도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우리 先祖 忠烈公은 新羅王의 먼 자손이요 高麗王室의 기둥과 중추라 구름과 노을은 신선의 내림을 꿈속 보는 것 같고 河嶽은 빼어나게 아름다워 鍾靈은 온전히 갖추어졌네. 文武는 위로 뛰어나고 도량은 萬甲을 거느렸도다. 元帥가 되어서는 珍島의 정벌을 아뢰었고 三朝에 걸쳐서 벼슬을 살았으며 貞忠을 다해서 上洛郡 食邑의 千戶를 봉작받았도다. 勤儉을 숭상해서 사치함이 없기로 몸을 단속하여 九十향수를 누렸으며 몸은 더욱 강건해서 모발은 세지 않았고 詩書에 능해서 家法을 전술했네. 올곧은 節行은 神明을 통철하였으며 나라에 功이 있어 帶礪의 은혜를 잊지 않았구나. 朝廷에 차례로 오르는 은혜 이름이 山斗처럼 높았으며 綱常의 기록 영구히 떨쳐 역사의 기림이 實辭에 등재 되었구나 檜谷의 남은 자취 臺와 沼의 별장이요 지난 날 勿溪의 향사하던 곳은 草木이 향기롭다. 지금의 밭이랑은 성한 덕과 높은 훈업을 경앙함이고 이에 永久한 세월 넉넉히 내려줌은 후한 혜택의 嘉謨로다. 돌아보건대 宣城고을 知禮의 마을은 원래부터 先塋의 보호하는 언덕이라 앞에는 이름난 묏자리요 옛날에 있던 七尺높이 螭頭는 고려王이 높이 포상한 儀物이었네. 슬프도다 세상의 억겁 변화 속에 말못할 여러 해가 지났고 先塋의 보호는 靑山을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말이 없고 징표가 없으니 외로운 중이 향불을 올렸으며 무덤가에 白楊은 묵은지 오래였으니 나무하는 첨지들의 도끼질이라 슬픔이 더 하였네. 무슨 다행인가 萬曆의 赤馬(丙午)년에 다시 靑烏의 두 번째 가림을 받았으며 감히 먼 耳孫들의 정성을 이루어 深目자의 가르치는 징표를 기꺼이 만났구나. 荷潭公이 監司로 왔던 날에 미처서야 상석을 다시하고 투장을 파냈으며 養眞堂公의 보본의 정성으로 位土를 장만하고 묘사를 받들었네. 옛날부터 조상을 위하는 지성의 도리가 없었음인가 어찌 오늘에 와서 거창한 齋宮의 역사가 있을까? 오랜 세월 비바람이 씻기어 그 무너질 걱정이 어이 없을소냐 세상은 변천하고 형세는 줄었는데 하물며 또 다투는 부끄러움도 있었구나 오랜 세월 경영이 항상 주저함이 있을뿐 다만 세변한 것을 연고로 하며 경계의 분명치 못함이 거리낌이 되었네.

만약 管攝하지 않고 버려서 行路에 거짓말을 시키면 또한 슬프지 않을까 멀리 흩어져 사는 宗親에게 널리 통고하여 이에 여러대 겨를이 없어 이루지 못한 일 도모하였네. 생각하건대 같은 묘역을 수호하는 선의로서 누구를 옳다하고 누구를 그르다고 교계치 않으리요. 많은 자금을 各派에서 거두어 들이는데 힘쓰니 바로 그 정성이 있으면 물체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좋은 날을 가려서 옛자리에서 조금 옮겨 창건이 비롯되고 건축에 새로운 간부와 임원이 분연히 일어나서 모두가 같은 소리로 응하고 효도의 생각 미루어 옮겨서 일에 나아가 기술을 다하니 떳떳한 충정 또한 머물렀네. 欂櫨를 정성스리하고 侏儒와 돌저귀 문지방과 도리와 문설주의 재료도 먹줄의 번거로움이 없으며 방과 마루에 다 갖추었네. 지게와 바라지 행랑과 문간방에 주방과 곳간의 모든 제도가 규모에 합당하고 바르도다. 先訓의 엄정 명확을 가슴에 새기고 벌솔을 베지않음을 기다렸구나 후손들의 번창함이 駟車에 가득하니 이로 좇아서 齋와 廬가 이루어져 혹시나 어질지 못한 일 속죄나 되려나. 곧 무성한 풀빛을 노래로 불렀고 진실로 군자의 집 크고 또 편하겠구나. 옛 규모에 조금 넓혀서 힘을 다해 措排하였으니 옛 어른들의 완전하고 아름다움에 부끄러움 없고 산천의 아름다운 경치 이와 같이 새롭다. 옛날의 어진이를 추모하는 회포 이로해서 배나 더하니 어찌 감히 先祖의 뜻을 이었다고 이르리요. 가만히 바라건대 지붕을 이은 후에 사람들은 이 속된 말로 공손히 이 노래를 부르리로다.

어허야 들보를 동쪽으로 놓고보니
구름걷힌 청량산 새벽날 붉고
우리조상 높은 덕망 천년에 빛이 나니
알지로다 정한 넋이 이 가운데 있네.

어허야 들보를 남쪽으로 놓고보니
오동나무 대나무는 상서러운 기운 머금었고
어느때 丹鳳이 이곳에 다시오나
먼 옛날의 虞임금의 풍류 못내 한스럽네.

어허야 들보를 서쪽으로 놓고보니
솔과 칡이 푸르러서 마을둑에 접했는데
해마다 시월이면 향불 올리니
혹시라도 먼자손 들길 잃을까 두렵구나.

어허야 들보를 북쪽으로 놓고보니
太白山은 푸르러 옛날과 같고
磅礡하고 蜿蜒해서 맑은기운 모였어라
千秋에 이 묘소를 길이 보호하리니

어허야 들보를 창공으로 놓고보니
허공에 높이 떠서 형상을 갖추기 어려운데
高麗史의 아름다움 씩씩하게 외우며
크고 높은 그 공훈 마땅하기 바라네.

어허야 들보를 아래로 놓고보니
푸른시내 맑게 흘러 쉬지를 않고
吾宗은 말을 붙여 마땅히 알 것이니
한 근원이 갈라져서 이같이도 가네.

바라옵건대 상량한 뒤로는 신도 공경하고 함께 도와서 대들보와 서까래 영구히 완전하고 조상세업을 더욱 힘써서 충효의 끼친 유서 손상시키지 않고 몇해가 지나도 바뀜없이 제사의 성한 의식과 백세의 본손지손 번쩍번쩍 빛남을 가슴에 새기니 누가 음택의 비호라 아니 하리요 한구역 골짜기의 흐름이 다시 밝게 드리워져 경사스러운 징조가 스스로 오기를 바랍니다. 조상의 내력을 이어 받아 너희들 樵童牧竪에게 경계하노라.

<註>

동우(棟宇): 집의 마루와 추녀 끝.
대려(帶礪): 공신의 집안은 영구히 단절시키지 않는다는 약속.
리두(螭頭): 용의 머리를 장식한 비의 머리.
박로(欂櫨): 대공 또는 대접 받침(기둥위의 네모진 목침)
주유(侏儒): 들보위의 짧은 기둥 ‘난쟁이’ 侏儒國: 난쟁이 나라.
임지(恁地): 이와 같이, 이와 같은
완연(蜿蜒): 용이나 뱀이 꿈틀거리고 가는 모양, 꿈틀꿈틀하는 모양.
종쟁(琮琤): 옥이나 돌이 부디쳐서 나는 소리.
방박(磅礴): 혼합하여 하나가 됨. 혼동함.
관섭(管攝): 두가지 일을 겸하여 주관함.
규충(葵衷): 어른의 덕을 앙모하는 것.
단봉(丹鳳): 임금의 말씀
선성(宣城): 예안의 옛 이름.
청오(靑烏): 도를 배운 선인.
이손(耳孫): 八代以下의 자손.
하담(菏潭): 金時讓의 號
양진(養眞): 金尙璘의 號
준순(浚巡): 주저하고 가지 못함.
가모(嘉謨): 좋은 계책.
천원(川原): 하천유역의 원야.


출전: 국역 晩沙文集
김진종(金振鍾 1883~1951)
字 聲彦 號 晩沙 安東人 都評議公派 晩翠堂 後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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