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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하담 김시양 선조님 이야기가(1)-양만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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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8-08-07 18:42 조회1,7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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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실린 하담선조님 이야기

양만춘장군의 이름을 공개한 중국의 문헌을 밝힌 하담 선조님의 이야기입니다. 당태종의 눈을 쏘아 맞춘 양만춘장군의 이름이 중국 문헌에는 없는데 <당서연의>에 있다는 것을 <부계기문>에서 밝히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출전 : 조선일보 2008. 8. 5.  [이덕일 사랑] 양만춘(楊萬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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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태종의 눈을 쏘아 맞힌 안시성주(安市城主)가 양만춘(楊萬春, 梁萬春)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나 정작 '삼국사기'나 중국의 '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 등에는 그 이름이 전하지 않는다. 조선의 윤기(尹�耆:1741~ 1826)가 '무명자집(無名子集)'에서 "당시의 사관(史官)이 중국을 위해서 휘(諱:꺼려서 쓰지 않음)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한 것이 맞을 것이다.

양만춘의 이름은 대부분 조선 시대 문적들에 나온다. 안정복(安鼎福)은 '동사강목(東史綱目)'의 '동사고이(東史考異)'에서 "김하담(金荷譚:김시양:1581~1643)의 '파적록(破寂錄)'에서 나왔다"라고 쓰고 있는데, 김시양이 함경북도 종성(鐘城)에서 귀양살이하는 동안 집필한 '종성(부계)에서 들은 일을 적다'라는 뜻의 '부계기문(�溪記聞)'에는 "아깝게도 역사에서 그의 이름을 잃었는데, 명나라 때에 작성된 '당서연의(唐書衍義)'에 그의 이름을 양만춘(梁萬春)이라고 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송준길(宋浚吉)의 문집인 '동춘당선생별집(同春堂先生別集)'의 경연(經筵)일기에는 현종이 재위 10년(1669) 안시성주의 이름을 묻자 송준길이 "양만춘(梁萬春)입니다"라고 답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익(李瀷)도 '성호사설'에서 "내가 하맹춘(何孟春)의 '여동서록(餘冬序錄)'을 상고해 보니, 안시성 장수를 양만춘이라고 썼다"고 말했는데, 하맹춘은 명(明)나라의 학자이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유림관에서 정관의 노래를 짓는다〔貞觀吟楡林關作〕'라는 시에는 "어찌 알았으랴 검은 꽃(玄花)이 흰 깃(白羽)에 떨어질 줄(那知玄花落白羽)"이란 구절이 있다. 검은 꽃은 눈동자, 흰 깃은 백우전(白羽箭:화살)을 뜻한다.

당 태종의 눈이 양만춘의 화살에 떨어진 사실을 말한 것인데, 이 시는 고려 말에도 이 사실이 알려져 있었음을 말해준다.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1653~1722)은 "천추대담 양만춘/용의 수염 눈동자를 화살 한 대에 떨어뜨렸네(千秋大膽楊萬春/箭射�髥落眸子)"라고 노래했는데, 한국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양만춘처럼 대담한 성과를 거두기 기대하는 마음은 전 국민이 한결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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