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응 대종회장 충렬공 고유제 봉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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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용, 발용 작성일08-04-01 06:36 조회2,642회 댓글4건본문
<남응 대종회장 충렬공 고유제 봉행 후기>
1. 일시 : 2008. 3. 29(토). 14:00--15:00
2. 장소 : 경북 안동시 녹전면 죽송동 능골. 음수재
3. 참가자
1)충렬공 고유제 참여자 : 47명.
2)사촌 현지 만남 종친 포함 연인원 : 55명
4. 지역별 참가자 명단
*서울(16명) : 진회(밀), 상국(전개성윤공파회장), 발용(군), 영환(문), 재호(문), 경묵(군), 봉회(도), 회수(도), 상천(제학공파회장), 항용(제), 관묵(안-전대종회사무총장), 태운(안-대종회사무총장), 태평(안), 재영(익), 재광(익), 상호(서운관정공파회장),
*천안 병천(5명) : 남응(제-대종회장), 회장 사모님, 천응(제), 태동(제), 태용(제)
*오창(4명) : 회윤(안-문영공종중회장), 영묵(제-전제학공파회장), 영만(안렴사공파회장), 태영(익원공파회장), 태문(안렴사공파부회장-인사하고 돌아가심)
*증평(1명) : 재성(안, 증평 남하리 종친회장)
*괴산(1명) : 학응(제-전문영공종중회장)
*안동(12명) : 성식(익-전안동종친회장), 광현(익), 광득(익-안동도유사), 동수(익), 읍용(익), 용준(익), 석교(익-소산문중종손), 봉진(익), 수갑(익), 해수(도), 태인(정), 봉회(정)
*대구(5명) : 실경(익-대구종친회장), 재만(문-전대구청장년회장), 은호(도-대구청장년회장), 진종(익-대구종친회사무국장), 태익(전)
*사촌(도평의공파 11명) : 성수(전도평의공파회장), 창회(도평의공파회장), 희호, 원회, 영복, 희윤(도평의공파 종손), 재정(도유사), 병회(유사), 희국, 정중, 정중님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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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9일 아침 07시 30분, 봄을 재촉하는 포근한 봄비가 이제 막 움 트려는 온 생명체에게 축복의 메시지라도 전하듯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다. 만남의 장소인 서울 잠실 교통회관 앞 도로가에는 광명관광 행사 버스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이 광명관광은 우리 문중 중요 행사 때마다 수고를 해 주는 버스 회사이다. 운영자이신 안렴사공파 웅회종친님의 크신 배려이리라 생각되었다.
<광명관광 버스>
7시 40분, 벌써 약 10여명의 종친들께서 도착해 계셨다.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모든 분들께서 정확하게 약속시간을 지키시어 08시에 참여 예정인인 16명이 모두 도착하셨다. 상국님(전개성공윤파회장), 발용님(군), 영환님(문), 재호님(문), 경묵님(군), 봉회님(도), 회수님(도), 상천님(제학공파회장), 항용(제-필자), 관묵님(안-전대종회사무총장), 태운님(안-대종회사무총장), 태평님(안), 재영님(익), 재광님(익), 상호님(서운관정공파회장)이시다. 모두 반갑고 정다운 분들이시다.
곧 출발한 버스는 성남 판교를 지나 경부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병천으로 향했다. 태운 사무총장님은 오늘의 일정 시간 계획표를 나누어 주시고 아침을 못 드신 분을 위하여 떡, 김밥, 물, 귤 등을 나눠 주셨다. 철저한 준비를 하셨다. 감사했다. 사무총장직에 임명되시자마자 바쁜 일들이 연이어 있어 노고가 크실텐데 위로하는 우리에게 대답은 늘 마음 편하시다.
“괜찮아요, 이정도야 뭐--”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재광(익)종친님께서는 우리 대종회의 초기에 있었던 대표적인 일들, 감춰진 이야기 등을 놀랄 만한 기억력과 달변으로 말씀해 주셨다. 이어 봉회(도)종친님께서는 안동의 충렬공 선조님 묘소를 사촌의 도평의공파와 익원공파 소산문중에서 그동안 모셔온 과정과 안동에 있는 우리 문중의 위상을 자세히 설명하시면서, 현재 안동에서 매우 미약한 위치에 처해 있는 안동에서의 우리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우리 모두 총력을 기울이자고 역설하셨다.
수원을 지나자 도로에는 비 온 흔적이 전혀 없다. 아마도 오늘 우리 행사를 하늘의 서운관정공 할아버지께서 보살펴 주시는가 보다. 목천 I.C를 빠져 나와 병천으로 향했다. 조금 가다보니 도로 우측으로 <충무공 김시민장군 유적지>란 도로 안내판이 보였다. 반갑고 자랑스러웠다.
09시 30분,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병천에 도착하였다. 만남 장소에는 회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3분(천응, 태동, 태용)의 제학공파 종친 여러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회장님은 병천의 명물인 병천 순대와 음료수, 김밥 등을 준비하여 오셨다. 감사했다.
<병천 도착>
<회장님과의 만남>
이어 버스는 오창으로 향했다. 불과 20분(09시 50분)을 지나 오창에 도착하니 5분의 원로 종친여러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다. 회윤(안) 문영공종중회장님, 영묵(제) 전제학공파회장님, 영만안렴사공파회장님, 태영익원공파회장님, 태문안렴사공파부회장님이시다. 모두 반갑게 인사하고 합류했다. 그런데 태문님은 급한 사정이 계시어 인사만 하고 동참하시지 못했다.
다시 버스는 증평으로 향하여 10시 15분, 재성 안렴사공파 남하리 종친회장님을 태우니 님께서는 술과 안주를 준비하시어 승차하셨다. 괴산으로 향하면서 사리면 모래재를 넘으니 좌측으로 보광산(감사공 휘 素, 승지공 휘 龜萬 선조님 묘소지)을 지난다. 나 혼자 목례를 하고 20분(10시 35분)을 지나니 괴산읍 주차장에서 학응(제) 전문영공종중회장님께서 승차하셨다. 필자의 부친께서는 오늘 다른 사정이 계시어 동참하지 못하셨다. 불과 5분 거리인 수진리에는 86세이신 아버님이 계신다. 그 쪽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이 있었다. 망운지정(望雲之情)일까?
이제 승차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모든 분들이 다 타셨다. 공식적인 인사 순서로 들어갔다. 먼저 남응회장님께서 인사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몇가지 문중사와 관련한 말씀도 하셨다.
<회장님 인사말씀>
1. 오늘의 대종회는 기존의 많은 문중 원로 어른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그를 기초 바탕으로 삼아 대종회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
2. 지난 3월 20일, 대전종친회의 선묵님(해동약국), 재영님(충남대)의 방문을 받은 일과, 대전시에서 준비 운영중인 뿌리공원 내의 우리 문중 상징탑 건립 문제에 대한 제안 소개와 대전종친회의 기본 준비상황 소개.
3. 앞으로의 중요 사업에 대한 대종회의 기본 계획.
4. 충렬공 영정 제작에 관한 대종회의 연내 추진 계획
5. 원로, 청장년, 젊은 층들까지 모두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대종회의 기본 운영 방향.
등을 발표하시고 종친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지도 편달과 협조를 간곡히 당부하셨다.
<대전 뿌리 공원에 세울 목적으로 설계한 안동김씨 상징탑 모형도>
이어 재광(익, 문영공종회 재무)님은 인사말씀과 함께 문영공 묘역 성역화 사업 추진과정을 발표하시면서 금년 4월 13일(일) 파묘를 위한 고유제를 지내고 확인되지 않고 있는 문영공 묘지석 확인 작업을 실시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많은 종친여러분들의 참여를 부탁하셨다.
<재광님의 인사말씀>
또한 봉회님(도)은 그동안 있었던 종친회 활동(부산, 경남종친회, 인천종친회)을 오랫동안 해온 과정과 안동에 우리 문중의 위상을 떳떳하게 세우자는 말씀을 또 역설하셨다.
<봉회님의 인사말씀>
이어 태운사무총장님은 인사말을 겸해 대종회 운영상의 어려움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종보 연회비의 납부를 간곡히 당부하였다.
<태운 사무총장님>
버스는 국도에서 중부 내륙고속도로를 타다가 점촌 I.C로 나와 다시 국도로 안동을 향해 달렸다. 도로에는 비가 전혀 오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12시 30분 버스는 예정했던 대로 종합 만남 장소인 월영루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때 안동과 대구에서 오신 종친여러분들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대구에서는 실경(익) 대구종친회장님을 비롯하여 재만(문) 전대구청장년회장님, 은호(도) 대구청장년회장님, 태익님(전), 진종(익) 대구종친회사무국장님이 오셨다.
그리고 안동에서는 성식(익) 전안동종친회장님을 비롯하여 광현님(익), 광득님(익) 안동도유사님, 동수님(익), 읍용님(익), 용준님(익), 석교(익) 소산문중종손님, 봉진님(익), 수갑님(익), 해수님(도), 태인님(정) 등이 나오셨다. 성식 전 안동종친회장님은 음료수를 준비해 오셨고, 안동종친회에서는 소주와 고유제 제수를 장만해 오셨으며, 음수재 건축시 주 책임자였던 태인님(정)께서도 사과쥬스를 갖고 오셨다. 모두 감사했다.
일행 43명은 바로 옆의 <이정(栮井)식당>으로 가서 회장님께서 마련하신 점심식사를 맛있게 들었는데 엄숙한 고유제 봉행을 위하여 반주는 일체 금했다. 오후 1시 10분 일행은 다시 충렬공 묘소가 있는 녹전면 죽송동으로 향했다.
<안동 월영루 앞 다리, 대구의 재만님께서 공사하신 다리라 한다.>
<반가운 만남>
<이정식당에서의 식사>
이동 중에 안동종친회 사무국장님이신 용준님께서 버스에 승차하시어 그동안 안동종친회에서 실시한 행사를 소개하였다. 그중 지난 2월말 종친회 사무실에서 작년 안동시청에서 발행한 충렬공 평전 <충렬공 김방경-고려를 지키고 안동에 돌아오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안동김씨 대종회에서 준비한 안동시장(후안동인, 김의동)과 안동대 배영동교수에게 증정하는 감사패 증정식이 있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어 2012년은 충렬공 800주년 기념이 되는 해인데 이에 대한 행사를 우리 모두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준비해가자는 것과 이를 대종회 차원에서 기초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류성룡 400주년 탄생 기념행사(2007년, 12억원 소요)와 비교하여 부족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다.
<용준 안동종친회 총무님의 인사말씀과 종친회 소개>
그리고 안동시장님으로부터 안동대학교 내에 있는 민속박물관에 김방경란을 만들어 상설 전시토록 한다는 반가운 소식과 우리 문중에서 김방경관련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안동시청에 주면 상설 상영관에서 방문자들에게 상시 방영토록 하겠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30분만인 1시 40분, 음수재에 도착했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재실 입구에서 봉회(정) 관리사님을 만났다. 작년 시제 직전에 불의의 사고로 몸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완쾌 도지 않았는지 목발을 집고 있었다. 그리고 대구의 정중님(도)이 사모님과 함께 아버님(희국)을 모시고 오셨다. 반갑게 인사하고 일행은 영정각으로 들어가 참배하고 일부는 충렬공 묘소에 오르고 몇 분은 재실에서 고유제 준비를 서둘렀다. 비가 오니 음수재에서 봉행하기로 했다.
<음수재와 충렬공 묘소 전경>
<음수재 건물 곳곳을 살피시는 회장님과 일행>
<음수재 앞의 솟을대문도 세밀히 살피는 일행>
<솟을대문>
<충렬공 묘소 전경>
<충렬공 묘소>
2시부터 고유제가 봉행되었다. 제수는 주과포만 간략히 준비했다. 회장님 사모님께서는 별도로 특별히 적을 정성으로 준비해 오시어 올렸다. 헌관은 단헌으로서 대종회장님 한 분으로만 정했다. 먼저 집례를 맡은 영환님(문, 전대종회 감사)으로부터 분정 발표가 있었다. 분정은 다음과 같았다.
1. 헌관 : 남응 대종회장님(제)
2. 축관 : 항용 (제, 안동김씨 홈페이지 관리자-필자)
3. 좌집사 : 광득님(안동 도유사)
4. 우집사 : 태동님(제)
5. 집례 : 영환님(문, 전 대종회감사)
이어진 고유제 행사 절차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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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제 시나리오>
1. 봉행전 주의사항 전달
*지금부터 안동김씨 대종회장 취임 고유제를 봉행하겠습니다.
*고유제 봉행에 앞서 몇 가지 안내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의식 진행 원칙은
(1)<婚喪祭禮抄>(1988.안동김씨대종회 간),
(2)<실천예절개론>(1998, 교문사)
(3)<우리의 전통예절>(1988.한국문화재보호협회)
(4)<제사는 이렇게 지낸다>(2004. 춘강, 김명회 편집)
를 기초로 삼아 진행하겠습니다.
*의식 진행 절차는 국문의 약식 홀기를 사용하겠으며, 제문도 국문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안경은 쓰셔도 됩니다. 다만 선그라스는 벗어주시기 바랍니다.
*휴대폰은 모두 꺼주시기 바랍니다.(지금 해 주십시오, 저도 하겠습니다.)
*의식 진행중 절대 정숙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개인적 사담은 일체 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식 절차에 대한 이의가 계신 분은 급한 것은 제게 귓속말로 말씀해 주시고 그 외의 것은 고유제 봉행이 끝난 뒤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식 절차는 참신(묘제는 참신이 먼저)-강신-헌관 재배-초헌관 헌작-정시저-독축-초헌관 재배-낙시저, 퇴잔-고예성-사신재배-분축-음복-철상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세숫물이 있으면 : 헌관 및 전집사자는 차례로 손을 씻으시오)
2. 고유제
(진설이 끝나면 : 헌관 및 집사는 각 위치에 서시오. 집사와 헌관은 진설물을 확인하시오.)
1) 참신 (개재배-참사자는 모두 재배하시오) (묘제-참신을 먼저, 방-강신을 먼저함)
2) 강신 (헌관은 분향하고 잔에 술을 받아 상석 아래에 세 번 나누어 부으시오)
3) 헌관 재배 (헌관만 재배하시오)
4) 헌관 헌작 (헌관은 잔에 술을 받아 고위전에 올리시오)
5) 정시저 (좌집사는 시저를 세 번 굴려 가지런히 하시오)
6) 독축 (참사자는 모두 엎드리고 축관은 독축하시오-모두 일어서시오)
7) 헌관 재배(헌관은 재배하시오)
8) 낙시저, 퇴잔 (좌우 집사는 시저를 거두고 잔을 물리시오)
9) 고예성 (축관과 헌관은 마주보고 서시오. 축관은 예성을 고하고 헌관은 복창하시오)
10)사신 (개재배-참사자는 모두 재배하시오) (메가 없어 유식, 첨작은 생략함)
11)분축 (축관과 초헌관은 축문을 태우시오-생략하겠습니다)
12)음복 (헌관은 음복하시오. 일반 참사자는 제례 종료 후에 음복하겠습니다)
13)예필 (모든 의식을 마쳤습니다. 이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겠습니다.)
3. 고유제문
安東金氏 大宗會 金南應會長 就任 告由祭文
檀君紀元 四千三百四十一年 三月 二十九日에, 二十四代孫 남응(南應)은 삼가 고하옵니다.
추충정난 정원공신 벽상삼한 광정대부 삼중대광 첨의중찬 판전리사사 세자사(推忠靖難定遠功臣壁上三韓匡靖大夫三重大匡僉議中贊判典理司事 世子師), 첨의령(僉議令), 상락군개국공(上洛郡開國公), 증선충협모 정난정국공신 벽상삼한 삼중대광(贈宣忠協謀定難靖國功臣 壁上三韓三重大匡), 증시충렬(贈諡忠烈)이신 중시조(中始祖)님이시여
일찍이 비조(鼻祖)이신 대보공(大輔公)께서 신라김씨를 창성(創姓)하신 이래 우리 선조님들은 대대로 신라의 왕위를 계승하셨고, 고려와 조선조를 거쳐 현대로 이어오는 천년의 역사과정에서도 명문벌족(名門閥族)으로서 공경장상(公卿將相)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 나라의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극복하고 안녕(安寧)과 번영(繁榮)을 이루어 내는데 중추적(中樞的) 위치에서 앞장서서 활약해 왔사옵니다.
할아버님께서는 고려 중기, 중국 원나라의 세계제패 야욕으로 인해 온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곳 안동에서 탄생하셨습니다. 탁월한 용맹과 지혜를 타고 나셨던 할아버님께서는 왕성한 학구열로 심신(心身)을 연마(鍊磨)하셨고, 출사(出仕)하신 뒤에는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빠진 이 나라를 온갖 지혜와 용기로써 온전히 보존해 내셨으며, 특히 당시 최대의 난제(難題)였던 삼별초난을 명쾌히 진압하시어 국가의 안전과 평화를 이루어 내셨습니다.
또한 원나라와 함께 이 나라 초유의 일본 원정이라는 육전과 해전을 겸한 세계적인 대전을 두 번씩이나 치르게 될 때에도 할아버님께서는 고려의 군통수권자인 도원수(都元帥)로서 이를 준비하고 지휘 독전하시어 동양 최대의 장수가 되셨습니다.
그 후 첨의중찬 판전리사사 세자사(僉議中贊判典理司事世子師)라는 최고의 지위에 오르신 다음 치사(致仕)하셨으며, 상락군 개국공(上洛郡 開國公)이란 작호와 함께 이곳 안동지방을 식읍(食邑) 삼천호(三千戶)와 식실봉(食實封) 삼백호(三百戶)로 받으셨습니다. 또한 충선왕때는 선충협모 정난정국공신 벽상삼한 삼중대광(贈宣忠協謀定難靖國功臣壁上三韓三重大匡)으로 추증되신 후 89세에 훙(薨)하시어 시호(諡號) 충렬(忠烈)을 받으시고 지금 이곳에 영면(永眠)하고 계시옵니다.
할아버님으로 하여 우리 안동김이란 아름다운 이름은 708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방의 으뜸가는 씨족(氏族)으로서 더욱 빛나고 있으며, 할아버님께서 남겨주신 국태민안(國泰民安)과 견위치명(見危致命)의 국가관, 뛰어나신 혜안(慧眼)과 통찰력(洞察力)에 의한 국제외교관, 청렴강직하면서도 어진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삶과 처세관, 엄격하고도 자애로운 자녀 교육관 등은 면면히 이어와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가슴속에 삶과 철학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14일, 본 안동김씨 대종회 총회에서 미숙하고 부족하기만 한 제가 대종회 회장으로 추대되었기에 많은 종친 여러분과 함께 할아버님께 이를 고(告)하기 위하여 모였습니다. 이 회장이란 직책은 위로는 열(列)선조님들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 모든 유 무형의 유적(遺蹟)들을 드높이고 보살피며, 아래로는 우리의 고유하고도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후손들에게 전수하고 일깨우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새 역사를 창조하는 동량(棟樑)들로 성장하도록 힘을 북돋아주는 일을 전담하는 중책(重責)의 자리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본 대종회의 대소사를 추진함에 있어서 많은 현종(賢宗) 여러분들의 뜻과 역량(力量)을 모으고, 미래 지향적 방향을 모색하여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운영해 나갈 것이며, 저의 온 혼신의 힘을 기울여 모든 일에 임할 것을 할아버님 영전에 굳게 맹세하고 동시에 엎드려 고(告)하옵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굽어 살피고 계신 할아버님이시여! 부디 이곳에 있는 저와 우리 후손들이 할아버님의 자랑스러운 후손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큰 힘을 내려 주시옵길 간절히 비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간소한 제수를 올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시옵소서.
2008. 3. 29. 26代孫 恒鏞 奉撰, 奉讀
<영정각을 참배하시는 회장님>
<제문을 미리 살피시는 회장님과 원로 종친님들>
<제기와 제수 진설을 챙기시는 회장님과 광득도유사님>
<최종 점검하시는 회장님>
<고유제 분정 발표와 봉행 전 주의 및 안내 말씀을 하시는 영환님>
<참신>
<분향 강신-태동(제, 우집사), 회장님, 광득(익, 좌집사)>
<독축-항용(제, 필자)>
<독축장면>
<사신>
<고예성>
<직일이신 학응 전 문영공종회장님의 봉행 평>
<행사 후 일동 기념촬영>
<봉행 집행인들-좌로부터 태동(제), 광득(익), 남응회장(제), 항용(제), 영환(문)>
<음수재와 관리사옥 사이길의 미>
<음수재 처마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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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50분, 기념촬영 후 간단히 음복한 다음 일행은 곧 차에 올라 경북 점곡면 사촌리의 도평의공파 세거지로 향했다. 가는 도중 버스 내에서 필자가 준비해 간 사촌 소개 유인물 <安東金氏 六百年 歷史의 寶庫>를 배부하고 약 20분간에 걸쳐 해설을 하였다.
3시 40분, 버스가 사촌 가로 숲을 지나 후산사 입구에 도착하니 약속대로 창회 도평의공파회장님, 희윤 도평의공파 종손님 등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반가운 인사를 하고 곧 만취당(휘 사원)을 모신 사당인 후산사로 가서 일동 참배하였다. 대표 헌작은 대종회장님이 하셨는데 회장님은 준비해간 제주와 북어, 그리고 회장님이 준비하신 약간의 향촉비를 위패 앞에 정중히 올린 다음 다시 밖으로 나와 창회회장님의 구음(口音)에 따라 합동으로 재배하였다. 이어 창회회장님의 해설을 들은 다음 일행은 만취당에 올라 만취당의 역사이야기를 듣고, 류성룡어머니 가마틀, 한석봉이 쓴 만취당 현판, 많은 편액 등을 감상하고 종택으로 이동하였다.
<사촌에 도착하여 인사-회장님 맞은편 두루마기 입은 분은 사촌의 희국님(정중님 부친)>
<후산정사, 후산사 입구의 솟을 대문-관선문(觀善門)>
<후산정사>
<후산정사 앞에서. 진회(밀)-캠코더 촬영을 담당하셨다>
<후산정사 앞에서 해설하시는 창회 도평의공파회장님>
<후산사 뜰에서 참배를 기다리며>
<사당에 들어가 분향하고 헌작하시는 회장님>
<만취당(휘 사원) 위패>
<창회님의 구음(口音)에 따라 합동 배례하는 장면>
<후산사를 해설하시는 창회님과 인사소개를 받으신 도평의공 종손 희윤님>
<후산정사 앞에서 일동>
<오백년 향나무>
<만취당 옆>
<만취당 앞에서>
<만취당 내부를 살피시는 회장님>
<만취당 천장에 있는 류성룡 모친의 가마틀>
<한석봉이 쓴 만취당 현판>
<각종 현액들>
<만취당의 이모저모를 살피는 종친 여러분들>
<만취당 아래 초석과 기둥>
<만취당 앞에서 재영님(익)>
종택은 작년에 한쪽을 크게 증축하여 많은 손님들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방안에 들어가니 약간의 음료수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고 대구의 정중님(도)이 준비한 대종회장 취임 및 사촌방문 기념 축하 케잌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성수 전 도평의공파회장님을 비롯하여 희호님, 원회님, 영복님, 재정님(도유사), 병회님(유사), 희국님(정중님 부친) 등의 종친님들이 계셨다.
<만취당 옆의 도평의공 종택>
모두 좌정한 뒤 케잌 촛불끄기 및 절단식을 한 후 그 자리에서 대종회장님의 인사말씀, 서울에서 오신 종친님 소개, 창회 도평의공파회장님의 사촌 종친 소개 및 사촌에 대한 전반적 소개 등이 이어졌다. 이 지역은 지난 2003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경북 북부지역 유교문화권의 문화유산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정부로부터 87억원의 지원을 받아 모든 정비 및 복원사업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명실공히 이곳은 우리 모든 안동김씨의 얼굴이요, 자존심이요, 안동김씨 육백년의 역사 보고(寶庫)였다. 인사 도중 서울에서 오신 봉회님(도)께서는 고향에 온 기념으로 약간의 기금을 사촌문중에 전달하셨다.
<정중님(도)께서 특별히 준비해 오신 회장님 축하 케잌>
<촛불 소등과 절단, 축하 폭죽도 쏘았다.>
음료수를 마신 일행은 2년 전 준공한 사촌 마을 자료 전시관에 들러 여러 가지 역사물들을 감상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대구, 사촌의 종친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랐다. 이때 태운 사무총장님이 사촌문중으로부터 전송비를 받았음을 발표하자 모두 박수로 맞이하였다. 참으로 감사했다.
<자료 전시관으로 이동>
<자료 전시관>
<전시관 입구>
<전시관 내부를 살피시는 일행>
<작별 인사>
<작별인사>
<일행이 합동으로 찾지 못한 자여당에서 발용님(군)>
상경길은 하향길의 역순이었다. 상경길 버스에서는 필자의 사회로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각자의 인사말씀을 듣는 기회를 가졌다.
6시 45분, 1차 경유지인 괴산에 도착했다. 종합 터미널 앞의 <서울식당>으로 들어가 괴산의 일미인 올갱이국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은 뒤 학응님과 헤어졌다. 7시 40분, 다시 출발한 버스는 증평에서 재성님을, 오창에서 회윤님 외 3분을, 병천에서 회장님 내외분을 내려 드리고 서울로 향하니 또다시 봄비가 차창을 적셨다. 차 내에서는 오늘 행사 전 과정을 촬영하느라 고생하신 발용님(군)과 캠코더 촬영을 맡으신 진회님(밀)께 큰 감사의 박수를 드렸다.
<괴산의 올갱이국 최고 전문점 서울식당>
밤 9시 40분, 잠실 종합 운동장에 도착한 일행은 무사히 도착하게 해 주신 광명관광 기사님께 감사드리고 웅회 광명관광 사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해 드리고 무사히, 그리고 아주 성공적인 오늘의 행사를 치른데 대해 서로 격려와 덕담을 나누고 모두 해산하였다.
--감사합니다--
<글 항용, 사진 발용>
댓글목록
김은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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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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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대종회 회장님 취임 고유제 후기 잘 보았습니다.
함께 참여치못해 아쉽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김춘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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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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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남응 대종회회장님을 비롯한 임원및 종친분들 고유제 참석 내용및 사진 잘보았습니다
참여하지못해 송구하오며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김영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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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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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신임 남응 대종회장님의 충렬공 고유제 전과정을 일목요연 정리한 장문의 후기와
요인과 요소를 완벽하게 담아낸 사진 잘 보았습니다
김좌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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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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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사촌 마을에서 케익축하는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가문의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