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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설악산기(登雪嶽山記)7-천당폭포, 무너미 고개, 희운각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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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8-02-06 08:21 조회1,8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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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참을 더 올라가니 천당폭포가 나온다. 이곳이 평지처럼 이어진 천불동 계곡의 끝지점이다. 계곡의 양 옆에는 단풍나무들이 즐비하다. 지나는 등산객에게 물으니 가을엔 단풍잎이 불처럼 타오르는 절경을 이루는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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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폭포에서>

 

 천당폭포를 지나자 갑자기 경사가 심한 고개가 나온다. 1시간동안 엄청난 힘을 들이며 올라갔다. 비 오듯 하는 땀을 큰 수건 한 장에 흠뻑 적시고 나니 겨우 2/3지점이란다. 잠시 쉬었다. 또다시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고갯길이 겁났다. 1969년 희말라야 원정대 10명이 동계훈련 중 눈사태로 전원 사망한 곳이다. 일명 죽음의 계곡이다. 15시 25분, 드디어 1시간 20분 만에 고갯마루에 섰다.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 이곳을 무너미고개라고 한다. ‘무너미(無넘이)고개’라--, 아무나 넘을 수 없는 고개란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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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미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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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미 고개 정상-1020m>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니 산장 하나가 짙은 비안개에 싸여 신화 속의 성곽처럼 신비스럽게 나타났다. 해발 1050m의 희운각(喜雲閣) 산장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공룡능선을 탈 수 있는데 요즘은 출입금지 기간이었다. 공룡능선은 이곳 희운각 산장에서 마등령에 이르는 능선을 말하는데 동서수계(水界)의 분수령으로 암벽미의 압권을 이루는 곳이다. 토왕성(土旺城) 계곡 연변에는 설악동에서 바로 남쪽으로 솟은 석가봉(釋迦峰)·문수봉·보현봉(普賢峰)·취적봉(翠滴峰)·노적봉(露積峰)·문필봉(文筆峰) 등의 높은 산이 이어지고, 육담폭포(六潭瀑布)·비룡폭포(飛龍瀑布)·선녀봉(仙女峰)·토왕성폭포·화채봉(華彩峰) 등의 명소가 있다. 이 중에서도 육담폭포는 6개의 연못이 이어져 있으며, 그 옆에는 길이 42m의 줄다리가 있다고 한다.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누르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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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의 환상적 등산코스인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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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운각 산장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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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의 대표적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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