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설악산기(登雪嶽山記)6-귀면암,오련폭포,양폭산장,양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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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8-02-05 07:34 조회1,714회 댓글0건본문
귀면암(鬼面巖)은 영락없는 귀신의 얼굴이다. 어쩌면 이렇게 잘 다듬어 놓을 수 있을까? 조물주의 위대함을 대하니 자주 현학적(衒學的)인 체 했던 내가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귀면암 안내 해설판>
<귀면암>
쉴 새 없이 걸어야 했다. 출발한 지 2시간만에 병풍바위에 닿았다. 이어 칠선골을 지나 오련폭포(五連瀑布)의 멋을 감상하니 양폭대피소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온다.
<오련폭포>
<오련폭포 주변 경관>
외길을 따라 아름다움에 취해 계곡을 오르니 12시 45분, 양폭산장이 나타난다. 산장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냉음료를 팔고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산장에서 조금 더 올라가 물가에 자리잡고 물을 끓이려고 야외 버너에 불을 붙였다. 그 순간, 산장 직원인 듯한 젊은이 한 사람이 무전기를 쥐고 나타났다. 이곳에선 취사가 안 된다며 다음부터는 산장에서 취사하라고 주의를 준다. 좀은 계면쩍었으나 이미 벌여 놓은 것을 어쩌랴, ‘그러마’라고 멋쩍게 대답하고는 할 수 없이 취사를 계속했다. 끓는 물을 컵라면에 부은 다음, 햇반을 끓는 물속에 넣고 약 5분간 끓이고 나니 식사 준비는 간단히 끝났다. 작년 지리산에서 배운 손쉬운 해결 방법이다. 김치와 함께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
<양폭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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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준비>
14시, 다시 출발하여 조금 올라가니 양폭포가 나왔다. 양과 음으로 나뉘어져 있는 두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시원한 물소리는 더위를 벌써 잊게 했다. 물소리는 계곡의 생김새에 따라 여러 소리를 냈다. 좁고 얕게 흐를 때는 재잘대고, 넓게 합쳐 굽이칠 때는 힘찬 함성이었으며, 낮은 폭포로 떨어질 때는 장구소리를 내더니, 높은 폭포에서 쏟아질 때는 수 십 명이 동시에 울리는 웅장한 북소리였다.
<양폭포 2개>
<각종의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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