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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루에 오르신 선조님의 시문 3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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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8-01-25 18:24 조회1,68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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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영호루에 세분의 선조님이 올라 시문을 남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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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題福州映湖樓(제복주영호루) - 충렬공(휘 방경)

          山水無非舊眼(산수무비구안청) / 산과 물은 옛날 보던 맑음 그대로이고,
          樓臺亦是少年情(누대역시소년정) / 누대 또한 어릴 때 정일러라.
          可憐故國遺風在(가련고국유풍재) / 애틋하여라, 고국엔 옛 풍속 남아있어,
          收拾絃歌慰我行(수습현가위아행) /
노래소리 모아서 내갈길 위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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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映湖樓(영호루) - 도첨의사사공(휘 흔)

          十載前遊入夢
(십재전유입몽청)/옛날 놀던 일 꿈속에 환하게 들어 오며,
          重來物色慰人情(중래물색위인정)/
다시 오매 풍경이 인정 위로하네.
          壁間奉繼嚴君筆(벽간봉계엄군필)/
벽에 걸린 아버님글 이어 쓰니,
          堪咤愚我萬戶行(감타우아만호행)/
어리석은 아들 만호 걸음이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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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東客舍北樓次高祖上洛公詩韻(안동객사북루차고조상락공시운) - 문온공(휘 구용)
     안동영호루에 고조 충렬공 시를 차운하여


          先祖題詩字字(선조제시자자청) / 선조께서 지으신 시 글자마다 맑고 맑아,
          重來此日更含情(중래차일갱함정) /
오늘 다시 와서 보니 정감이 새로워라.
          江山似有留連色(강산사유유연색) /
안동강산은 옛모습 그대로 어울러 있으니,
          仍占春風末肯行(잉점춘풍말긍행) /
봄바람 기대서서 가기 싫을 뿐일세.

 

*. 문온공 선조님의 시편액은 실제로 영호루에 걸려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영호루의 할아버님(충렬공, 도첨의사사공) 시편액과 함께 보게 될 날이 있겠지요.

 

댓글목록

김좌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좌회
작성일

  잘 보았습니다.  문온공(휘 구용) 할아버님은 한시학계의 한 획은 그으신 분이기때문에 안동 영호루에 편액현판하면 그 자체가 안동의 영광일 것입니다. 문온공파 종중에서 노력하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김좌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좌회
작성일

  (次韻)   

                (24代孫 杜谷勝岩 金佐會)

江山快闊瑞嵐靑  드넓은 강산에 푸른 아지랑이 상서로운데

七百後吟孫舊情  칠백년 뒤의 자손이 옛 정취를 읊조리네

偉德巍乎容在秀  아름다운 덕망 높고 빼어남 있나니

泰山北斗孰無行  태산북두 같아 뉘라서 따를 수 있을 까

                         

복주영호루     

                (忠烈公 사위 蔡洪哲)

海山當日往來多  평생 바다와 산에 많이 다녀 보았어도

物外精神到此加  물외의 정신이 예 오니 더해지네

初謂夢遊雲雨峽  처음엔 꿈에 운우협에 노는가 했더니

漸疑身入畫圖家  차차 몸이 그림 속에 드는가 싶네

南江秋夜千峯月  남강 가을 밤엔 천봉 달이요

北里春風萬樹花  북리 봄바람엔 만 나무에 꽃이로세

雖是無情閑道者  제 아무리 무정하고 한가한 도인이라도

登臨不得似枯槎  예 와선 마음이 마른 등걸처럼 되진 못하리

조상의 흔적을 찾아서 (김좌회 저) 중에서

김용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주
작성일

  발용대부 선조님들의 詩 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