川沙 金宗德의 문학과사상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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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4-17 16:44 조회1,732회 댓글0건본문
川沙 金宗德의 문학과사상 02
학술대회장에서 보고 들은 바는 있지만, 사상과 철학이라는 것은 함부로 판단할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체의 사견을 배제하고 [천사 김종덕의 문학과 사상] 학술대회 논문집에 수록된 주요부분과 저술설명 위주로 발췌해서 타이핑하여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천사 김종덕 선생의 도학 --- 李完栽 (영남대)
3. 천사의 도학사상
①천사의 도학적 핵심
천사 도학의 핵심은 聖學正路에 수록되어 있다. 성학정로는 천사가 59세때 쓴 글이다. 천사께서 36세에 大山 문하에 들어가 20여년을 부지런히 공부하여 확연히 깨달은 바를 서술한 것이 성학정로이다.
천사는 성학정로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중 략 >
여기서 성학정로와 천사의 도학과의 관계를 잠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성학정로에 제시된 三省, 三貴, 四勿은 모두 극히 일상적이고 가장 비근한 우리의 행위와 관계되는 것이다. 이것이 공자가 이른바 下學이다.
유학은 下學을 통해서 上達되는 것으로서 참다운 학문의 기초요 출발점이다. 따라서 이것이 곧 道學의 출발이다. 천사께서 이와같이 비근하고 실천적인 도학을 聖學의 正路로 인정했다는 것은 유학의 올바른 정신을 바로 해득하였음을 웅변하는 것이다.
둘째로 성학정로의 서술 양식에서 살펴 보았듯이, 三貴, 四勿 등과 관련되는 경계의 말을 그렇듯 자세히 찾고 널리 수집하여 나열하였다는 사실은 천사의 도학적 실천의 욕구가 얼마나 철저했던가를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② 도학 추구의 보조적 방법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천사는 성학정로로서 도학의 대강령으로 삼고 그 밖의 모든 선현의 가르침을 그 대강령의 실천조목으로 파악했다.
그러므로 천사의 성학정로 이외의 다른 학문적 저술인 성학입문을 비롯하여 고증, 심경강록간보 등도 모두 도학추구의 보조적 방편으로서의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학추구의 보조적 방법이란 항목아래 이들 저술을 차례로 그 내용을 살펴 보고자 한다.
(ㄱ.) 考證
고증은 천사께서 50세되던 해에 편술한 것이다. 고증의 내용은 朱子書, 즉 주자의 편지글과 退溪書, 즉 퇴계의 편지글 가운데서 수양에 필요한 문장들을 뽑아 항목별로 편찬한 것이다.
천사 자신이 쓴 考證 序를 통하여 고증 편찬의 의도를 살펴 보자
< 중 략 >
퇴계께서 주자의 그 많은 편지 가운데 학문과 수양에 필요한 글을 가려 朱序節要라는 이름으로 요약 편집하였고,
퇴계의 편지는 천사의 스승인 大山께서 退書節要를 편집했던 것이다.
천사는 이 두 절요 가운데서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뽑아 항목별로 분휴하고 그 항목을 다시 세목으로 분류 편집했던 것이다.
그리고 補遺(보유)에서는 大山書에서 발췌 수록하였다.
< 중 략 >
이 考證 편찬의 의도와 태도에 있어서 천사의 학문태도와 학문내용을 확연히 알 수가 있다. 즉 실천위주의 학문이다. 천사 학문의 성격은 聖學正路에서 이미 살펴본 바이거니와 성학정로의 편찬에 9년 앞서서 편찬된 이 考證에 이미 천사의 학문적 취향은 뚜렷이 서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곧 학문을 비근한 일상의 실천에서 출발하는 下學上達의 학문이었다. 다시 말하면 실천도학이었다.
< 중 략 >
(ㄴ.) 聖學入門
성학입문은 천사께서 65세되던 9월에 완성한 글이다. 성학에 들어갈 수 있는 요긴한 가르침을 유가의 여러 경전 및 朱子全書, 退溪文集, 大山文集 등에서 광범하게 발췌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거기에 수록된 내용을 출전에 따라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중 략 >
위 인용문에서 볼 수 있듯이 천사는 경전이나 선현의 기록을 단순히 知的 대상으로 추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제 생활과의 긴밀한 연관관계에서 파악하고 그 절실한 구절에 있어서는 차탄을 금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듯 절실한 노력을 성학입문이란 한 책자로 편성하게 했던 것이니 이 점에 있어서 천사의 도학적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점이라고 할 것이다.
(ㄷ.) 心經講錄刊補
이만운이 쓴 심경강록간보의 서문에 의하면 心經講錄은 본래 퇴계 선생이 心經을 강의한 것을 天山齋 李咸亨과 艮齋 李德弘 두 제자가 기록하여 퇴계에게 교정을 받으려 했으나 퇴계께서 미처 교정하지 못하고 돌아가심에 그 기록의 정확성에 많은 의혹을 가졌던 것이다.
대산께서 천사의 아우인 苟齋 金宗敬에게 명하여 미완점을 보완하도록 하였는데 구재공이 이를 완성시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천사께서 이를 계승 보완하여 72세되던 을묘년 11월에 간행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심경은 송의 서산 진덕수가 유가 경전 가운데서 마음 공부와 관련이 있는 구절을 모아 편성한 책인데, 그후 명의 학자 정민정이 주를 붙여 유가의 심학 공부의 보전이 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퇴계께서 이 심경을 크게 존숭함으로써 퇴계이후 유학자들의 마음 공부의 지침서가 된 것이다.
이만운의 서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심경강록간보만 있으면 따로이 스승이 없어도 환하게 심경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세밀하고 완벽하게 주석하였다.
심경강록간보가 천사의 손에 의해서 완성되었다는 점에 우리는 천사의 학문과 결부시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천사의 학문이 도학을 위주로 하고, 그 도학의 내면을 뒷받침하는 것이 심학이고 보면, 천사와 같이 깊은 도학적 조예를 가진 분임으로 해서 비로서 그렇듯 완벽한 간보가 이룩될 수 있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ㄹ.) 草廬問答
초려문답은 천사께서 73세 되던 해 7월에 완성된 저술이다.
성학정로나 성학입문보다 훨씬 늦게 쓰여진 것으로 말하자면 천사의 학문이 완숙한 시기에 쓰여진 저술이다.
저술의 분량은 목판본 6권으로 된 방대한 저술로서 천사성생전집 4가 온통 이 초려문답으로 채워져 있다.
초려문답의 내용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천사께서 저술한 유학사상사전 이라고 할 수 있다. 서술의 방식은 문답식으로 하여 먼저 의문을 제기하고 그 의문에 대하여 대답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본보기로 첫 문답을 제시해 보겠다.
< 생 략 >
이 문답의 조항이 2백2십여 하에 달한다. 그러므로 그 취급한 문제의 범위가 여간 광범한 것이 아니다.
학문의 분류, 학문의 단계, 학문의 방법등 학문 전반에 관한 문제와
사람의 심성, 지조, 절의, 수양 등 인사의 전반과
그리고 여러 경전중 이해하기 어려운 어구와 문장에 대한 해설등 실로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이 초려문답은 유학사상과 유학경전을 이해하는데 지극히 필요한 사전과 같은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분명히 해둘 것은 초려문답은 그 서술이 유려하고 자상하여 은연중에 독자를 매료케 하는 바가 있고, 그런 가운데서도 유학정로에 입각하는 천사의 도학 정신이 확고한 기저를 이루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ㅁ.) 立本
입본은 근본을 세운다는 뜻으로 어린아이들의 교재용으로 쓰여진 글이다. 이 것은 천사께서 초하시다가 완성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심에 栗園(율원) 金養休와 신암 이병하가 뒷부분을 보완하여 완성하였다.
입본은 소학에 해당하는 책이다. 소학은 下學이요, 실천의 학이다. 하학과 실천을 강조하는 천사 선생의 도학사상으로 미루어 볼 때, 입본은 동몽 교육을 위한 천사선생의 의도적인 저술이라고 볼 수 있다.
▣ 김영환 - 많은 자료 워드화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 김재익 - 계속 수고가 많습니다
▣ 김정중 -
▣ 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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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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