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111) 아! 곽낙원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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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02-03-29 18:28 조회1,826회 댓글0건본문
곽낙원 - 고 은
시 원문
물론 낫 놓고 기역자 알 리 없는
황해도 텃골 군역전 부쳐먹는 쌍놈의 집 아낙입니다.
그런 아낙이 제 자식 창수가
대동강 치아포 나루에서 왜놈 한 놈 때려죽이고
물 건너 인천 감리영 옥에 갇히니
초가삼간 다 못질해버리고
옥바라지 객주집 식모살이 침모살이 해가며
차꼬 물린 살인죄 자식 면회 가서
나는 네가 경기감사 한 것보다 더 기쁘다
이렇게 힘찬 말 했습니다.
몇십 년 뒤 여든 살 바라보는 백발노모
중국에 건너와
낙양군관학교 사람들이 생신날 축하하려고
돈 몇 푼씩 걷은 걸 알고
그 돈 미리 받아내어
생신날 단총 두 자루 내놓으며
자네들 걷은 돈으로 샀으니
내 생일 축하의 뜻으로 이 총 쏴
부디 부디 독립운동 이루어주시게
그 뒤 그녀는 여든 두 살로 중경땅에서 눈감았습니다.
나라 독립 못 보고 죽는 것 원통하다
이 말이 그녀가 남긴 말 한마디 아니고 무엇입니까.
▣ 김태서 -
▣ 김은회 -
▣ 김정중 -
시 원문
물론 낫 놓고 기역자 알 리 없는
황해도 텃골 군역전 부쳐먹는 쌍놈의 집 아낙입니다.
그런 아낙이 제 자식 창수가
대동강 치아포 나루에서 왜놈 한 놈 때려죽이고
물 건너 인천 감리영 옥에 갇히니
초가삼간 다 못질해버리고
옥바라지 객주집 식모살이 침모살이 해가며
차꼬 물린 살인죄 자식 면회 가서
나는 네가 경기감사 한 것보다 더 기쁘다
이렇게 힘찬 말 했습니다.
몇십 년 뒤 여든 살 바라보는 백발노모
중국에 건너와
낙양군관학교 사람들이 생신날 축하하려고
돈 몇 푼씩 걷은 걸 알고
그 돈 미리 받아내어
생신날 단총 두 자루 내놓으며
자네들 걷은 돈으로 샀으니
내 생일 축하의 뜻으로 이 총 쏴
부디 부디 독립운동 이루어주시게
그 뒤 그녀는 여든 두 살로 중경땅에서 눈감았습니다.
나라 독립 못 보고 죽는 것 원통하다
이 말이 그녀가 남긴 말 한마디 아니고 무엇입니까.
▣ 김태서 -
▣ 김은회 -
▣ 김정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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