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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이 언짢은 기색을 했다?(東人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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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02-03-08 20:18 조회1,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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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약재 김구용 할아버님은 도은 이숭인과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과 절친한 사이이셨으며,



함께 고려말 성균관을 중영하고 같이 학문을 가르치셨습니다.



도은 이숭인이 지은 [중구감회]라는 시에 대하여 후일 사가정 서거정선생께서



논평을 하신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東人詩話(동인시화)   徐居正,  卷下



李陶隱重九感懷詩 巨年重九龍山전  座客望若登神仙
達可放哥徹寥廓 敬之下筆橫雲煙 達可則圃隱
敬之則척若齋也 陶隱於圃隱 獨讚其哥 而不及詩
雖以圃隱之大道 顔有不悅處 古之大人君子 以詩自重如此



陶隱 李崇仁의 詩 中에 "重九感懷"가 있는데



작년 구월구일 龍山 산마루에서(秋興亭에서) 巨年重九龍山 
앉아계신분 바라보니 神仙이 오르는 듯     座客望若登神仙
達可의 노래는 寂寞한 하늘을 꿰뚫었고     達可放歌徹寥廓 
敬之의 글솜씨는 구름과 연기속에 노니네   敬之下筆橫雲烟



 달가는 포은 정몽주요, 경지는 척약재 김구용이다.




도은이 포은에 대하여 유독 그의 노래를 칭찬하고



그의 시에 대하여서는 칭찬하지 않아서



포은같이 큰 도량을 가진 사람도 언짢아 하였으니,



 옛 대인군자가 시를 칭찬함에 자중함이 이와 같았다.



 




東人詩話 上下,奎 (奎1552), 徐居正(朝鮮)撰.
          1冊 木板本 33×22cm.
          四周單邊 半郭:22.4×17.9cm.
          有界 12行 20字.
          版心:上下花紋魚尾.



     四佳亭 徐居正(1420∼1488)이 신라 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의  詩話를  편집한 책이다.
원래 1477년(成宗 8)에 刊印하있는데 1636년(仁祖 14)에 初刊本이  兵火로  거의 없어지고 원본의 板本에 잘못된 것이 많이 있으므로 廣陵 李必榮이  1639년에  改刊하였다.
 이 책은 1664년(顯宗 5)에 改刊本을 토대로 慶州에서 重刊한  것이다. 



徐居正의 字는 剛中이요 初字는 子元이며 號는 四佳亭·亭亭亭이고 本貫은 達城이다.  權近의 外孫으로 1444년(世宗 26)에 式年文科에 及第하여 司宰監直長,  工曹,  禮曹의  參議를 지내고 吏曹參議로 1460년(世祖 6) 謝恩使로 明나라에 가서 그 곳 學者들과 文章과  詩를 論하여 海東의 奇才라는 찬탄을 받았다. 귀국 후 大司憲을 지내고 1464년  조선  시대 최초로 兩館大提學이 되었으며 1466년 拔英試에 또 壯元했다. 이후  六曹의  判書를 두루 지내고 1470년(성종 1) 左贊成에 올라 이듬해 佐理功臣 3등으로 達城君에  봉해졌다.
여섯 왕을 섬겨 45년간 조정에 봉사, 수차 銓衡을 담당했고 문장과 글씨에도  능했으며, 세조 때 ≪經國大典≫, ≪東國通鑑≫, 성종 때 ≪東國與地勝覽≫의 편찬에  참여하고 왕명으로 ≪鄕藥集成方≫을 국역했고, 性理學을 비롯하여 天文, 地理, 醫藥  등에 이르기까지 정통했다. ≪東文選≫에 조선초까지의 詩文을 選集하여 漢文學을  集成했다.
謚號는 文忠, 大邱의 龜岩書院에 祭享케 했다.
  卷頭에 1474년에  晋山  姜希孟이  쓴 序文과 1477년에 崔淑精이 쓴 後序와 1475년에 쓴 金守溫의 序文이 있고 卷上에는   宋太祖와 李太祖의 微時의 詩句를 들어 제왕의 문장을 말하고,  이어서  文昌侯  崔致遠, 文烈公 金富軾. 諫議 鄭知常 등의 詩話로부터 僧 幼庵, 動安居士 李承休, 益齋  李齊賢등의 詩話에 唐宋代의 詩까지 곁들여 詩에 관한 逸話를 기록하였다. 卷下에는 高麗  光·顯宗 이후 四六文은 盛했으나 益齋, 稼亭, 牧隱, 圃隱 등에 이르러 性理學이  倡明되었다는 이야기로 始作되어 鄭司諫 李相國 등의 詩話, 朴贊成과 妓女와의 詩話 등  詩話 多數가 실려 있다. 끝에는 李必榮의 跋이 있다.
  四佳亭 徐居正의 豊富한  知識으로  우리나라의 詩話를 모아 엮은것으로 우리나라 野史를 살펴 보는 데 좋은 참고가 되며  漢文學史 연구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 김항용 - 늘 샘솟는 열정과 지식과 창조적 사고에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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