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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계서원에 척약재 김구용을 추가로 배향할 때의 봉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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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26-04-18 20:16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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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계서원에 척약재 김구용을 추가로 배향할 때의 봉안문 (勿溪書院金九容追享奉安文)

눌은 이광정 선생문집 제10/ 축문(祝文)

  

洛水載英낙동강 물줄기에 영기(英氣)가 실려,

篤生哲人돈독하고 밝은 철인(哲人)이 태어나셨네.

谹姿偉器웅장한 자태와 위대한 그릇을 갖추었으니,

萃于一門그 빼어난 기운이 한 가문에 모였도다.

展矣先生장하시도다 선생이여,

克肖其秀그 빼어남을 오롯이 닮으셨네.

心潛道腴마음은 도()의 풍요로움에 침잠하고,

蟬蛻夷陋매미가 허물을 벗듯 비루함을 벗어 던지셨네.

鬱爲名儒울창하게 이름난 유학자가 되시니

伯仲圃老포은(圃隱, 정몽주) 선생과 형제 같으셨고,

刮磨講究갈고닦으며 학문을 강구하여

乃東吾道우리나라의 도맥을 동쪽으로 잇게 하셨도다.

惕若名齋'척약(惕若)'이라 이름 지어 조심하고 두려워하며

進修乾乾날마다 쉬지 않고 수양하셨고,

江山爲堂강산(江山)을 집으로 삼고

雪月盤桓설월(雪月)을 벗 삼아 유유자적 노니셨네.

風襟灑然시원하고 깨끗한 풍채에

胷海無津가슴 속 학문은 끝이 없었으며,

退處于家물러나 집에 거주하실 때는

如樂終身마치 평생을 즐거울 듯이 하셨도다.

及出謇謇나아가 벼슬할 때는 충직하게 간언하며

死生以之삶과 죽음을 도에 맡기셨고,

萬里任患만 리 타향의 환난을 몸소 겪으며

天南極陲하늘 끝 남쪽 변방까지 가셨네.

孤舟汎汎외로운 배는 두둥실 떠서

有去無歸한 번 떠나 돌아오지 못하니,

多景樓咏다경루(多景樓)에서 읊으신 시는

至今爲悲지금까지도 슬픔을 자아내네.

餘風振古남기신 풍모는 예부터 진동하여

懦夫髮豎비겁한 자의 머리카락도 서게 하니,

伊余鄕邦우리 고을 사람들은

慕德惟舊오래전부터 그 덕을 사모해 왔도다.

尸祝之論사당에 모시고 제사 지내자는 논의는

越自先輩이미 선배들로부터 시작되었으나,

縟儀未遑번거로운 예절을 다 갖추지 못한 것을

後死攸慨후학들이 개탄하였네.

異世流芬다른 세대에 향기를 흘린 분으로

有虛白公허백공(虛白公 김양진)이 계시니,

合謀幷尊뜻을 모아 함께 높여 모시고자

迨其孟冬한겨울 맹동(孟冬)에 이르렀도다.

矧玆勿院하물며 이 물계서원은

兩賢曾崇두 어진 분을 이미 높게 받들고 있으니,

惟忠烈公바로 충렬공(忠烈公 김방경)

與鶴沙翁학사옹(鶴沙翁 김응조)이시라.

公曁虛老(김구용)과 허백공(김양진)

乃孫乃祖그 손자와 할아버지 사이이니,

並享其間이 자리에 나란히 모셔 제사 지내매

有儼俎豆그 모습이 엄숙하도다.

氣類以祔기질과 도리가 서로 맞아 함께 모시니

其光不顯그 빛이 이보다 더 밝을 수 없으며,

人情則愜사람들의 마음 또한 흡족하고

神理非遠신령스러운 이치도 멀리 있지 않도다.

濟濟紳佩도포 입고 띠를 두른 수많은 선비가

左右齊遫좌우에서 엄숙히 정돈하고,

仰瞻梁机들보와 책상을 우러러보니

誰無感發그 누가 감동하지 않으리오.

逖矣西川머나먼 서천(西川)에서

蜀魄方皇촉도(蜀道)의 넋이 방황하겠으나,

公靈如水(김구용)의 신령은 물과 같이

沛哉斯堂기세 좋게 이 사당에 가득하시도다.

  

2. 물계서원에 허백당 김양진을 추가 배향할 때의 봉안문 (勿溪書院金楊震追享奉安文)

눌은 이광정 선생문집 제10/ 축문(祝文)

  

烈火炎岡거센 불길이 온 산을 태워도

琨貞乃彰고운 옥의 곧음은 더욱 드러나고,

嚴霜夜凋매서운 서리가 밤새 내려 모든 것이 시들어갈 때

載見松剛소나무의 굳건함은 다시금 보입니다.

允矣先生진실로 우리 선생(허백당)께서는

如玉之貞옥처럼 정결하셨고

如松之剛소나무처럼 강직하셨습니다.

閱歲不零세월이 흘러도 그 절개는 시들지 않았습니다.

方昏朝世조정이 어두웠던 연산군 시절,

扼其私崇선생께서는 사사로운 숭배를 억제하려 하셨으나,

震怒如霆당시의 노여움은 벼락처럼 무서웠고

刀鉅髼鬆형벌의 칼날은 삼엄했습니다.

衆懾失措모든 이들이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몰랐으나,

公不易容선생께서는 조금도 안색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出死而生죽음의 위기에서 살아 돌아오셨으나

一節夷險그 절개는 평탄할 때나 험난할 때나 한결같았습니다.

奸臣噎媢간신들이 시기하여

乃枿其嶄선생의 뛰어난 기개를 꺾으려 했고,

雖遭中傷비록 중상을 입었으나

曾不少惕조금도 두려워하거나 위축되지 않으셨습니다.

牧疲東都지친 백성을 다스리던 경주 시절에는

仁飽黃白인자함이 가득하여 백성들을 풍요롭게 하셨습니다.

盖公平生대개 선생의 평생 마음가짐은

其腸如鐵무쇠와도 같아

不隕不挫무너지지도 꺾이지도 않았으니,

伊學之力이는 곧 깊은 학문의 힘이었습니다.

神究羲賾정신으로는 복희씨(주역)의 깊은 이치를 탐구하셨고,

義析毫纖의리는 털끝 하나까지 세밀하게 분석하셨습니다.

宜乎經幄마땅히 임금을 모시는 경연에 계셔야 했고,

慕老同參모재 김안국 선생 등과 더불어 학문을 논할 만하셨습니다.

及論薦科현량과를 논의할 때나

非詆時賢시대를 평할 때도 권세가에게 아부하지 않으셨습니다.

駭機中伏위기가 잠복해 있을 때

已測未然이미 앞날을 꿰뚫어 보셨으니,

展矣淵識그 깊은 식견은

龜坼犀燃거북 등껍질 점괘처럼 명확하고 코뿔소 뿔을 태워 비추듯 예리하셨습니다.

栖遲紫海유배지 바닷가에 머무르실 때는

獨超文網세속의 그물에서 홀로 벗어나셨고,

蜒蠔衣裳거친 옷을 입고 지내시면서도

儒化永暢선비의 교화를 영원히 떨치셨습니다.

尙其遺風숭상할 만한 그 유풍은

可醫頹盲타락한 세상을 고치고 눈먼 이들을 깨우칠 만합니다.

尸祝之論사당에 모시고 제사 지내야 한다는 논의는

久見輿情이미 오래된 여론이었습니다.

睠玆勿院돌아보건대 이 물계서원은

忠烈攸奉충렬공(김방경)을 모신 곳이며,

曁公賢孫선생의 어진 손자(학사 김응조) 또한

已舊妥享이미 이곳에 모셔져 있습니다.

求其氣類그 기운과 부류를 찾아보니

莫如斯虔이보다 정성스러운 곳이 없습니다.

乃同惕翁이에 척약재(김구용) 선생과 더불어

一堂以尊한 사당에서 함께 높이 모시게 되었습니다.

兩家四賢두 가문의 네 현인(김방경·김구용·김양진·김응조)

名祖聞孫이름난 조상과 훌륭한 후손으로 함께 계시니,

陟降有榮하늘에서 오르내리심에 영광이 있고

荔丹蘋芬제단 위에는 정성스러운 제물이 가득합니다.

千秋偉烈천 년을 이어갈 위대한 절개와

曠世淸風세상을 맑게 씻어낼 청렴한 바람에

孰不興起그 누가 감동하여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有虔鞠躬공경하는 마음으로 허리 굽혀 예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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